기성 정치인들 일러 '파티 끝났음에도 아직 가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라 표현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30일 '이준석 신드롬'을 두고 기성 정치인들이 쓸모없다는 여론의 반영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노 관장은 이날 의사 출신으로 신산업 테크 전문가인 지인 A씨가 SNS에 이준석 신드롬 관련 글을 올리자 댓글로 이 같은 생각을 드러냈다.

A씨는 "최근 국민의힘 이준석 돌풍을 우습게 보면 안 된다"며 "그래도 그가 정치권에 등장한 것이 벌써 10년이고, 자신을 데뷔시킨 정치인과 과감하게 결별했으며, 국회의원 낙선, 탈당 등 나름의 입지를 쌓아올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 이름만 지우고 보면 누군가가 떠오르지 않는가?"라며 "무엇보다 이 자극이 현재의 여당에도 세대교체와 새로운 세대의 입지가 늘고 변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자 노 씨는 여기에 댓글을 달아 "오히려 슬퍼요! 기성 정치인들의 쓸모없음이"라고 했다. A씨는 "시대가 바뀌었으니 사람도 바뀌어야지요"라고 답했고, 노 씨는 다시 "파티가 끝났음에도 아직 가지 않고 있는 사람들 같아 보입니다"라고 했다.

다음달 11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당 대표 선거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1위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으로 인해 주목받고 있다. 사상 초유의 36세 제1야당 당수가 탄생하는 것 아니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기존 보수정당은 물론 청와대와 민주당까지 이번 '이준석 신드롬'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최고위원이 옛 보수정치와 586 운동권 정치 모두를 구시대로 규정, 한국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려 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다.

노 관장도 이날 기성 정치인들을 일러 '파티가 끝났음에도 아직 가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라 표현했다.

한편 노 관장은 2016년 4월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대구 수성갑 지역구를 여러 번 방문했다. 당시 대구 수성갑은 새누리당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민주당의 김부겸 전 의원과 대결 중인 곳이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생가까지 있는 인연으로 노 관장은 세 차례나 지원유세에 나섰고 당시 연설에서 "지금 조강지처인 새누리당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외도를 하듯이 민주당을 선택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노 관장은 첨단기술을 예술에 접목해 작업하는 컨템포러리 아트에 조예가 깊다. 평소 교유하는 인사들도 미디어 아트를 비롯한 테크놀러지 아트 전문가들이다. SK사옥에 있는 아트센터 나비는 이들 예술사조의 최신 경향을 일반 대중에 소개하는 최전선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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