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나미토리섬 해저에서 1600만t 가량의 희토류 원소(rare earth elements)가 발견됐다. 1600만t은 전세계가 700년 이상 희토류 원소를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11일 도쿄대와 와세다대 연구팀이 영국 과학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고농도 희토류 원소를 다량 발견한데 이어 효율적인 추출 방법까지 개발했다.

일본 동쪽 배타적수역(EEZ) 내 해저에 희토류 원소가 매장돼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구체적인 매장량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희토류 원소는 스마트폰, TV, 수소전지,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첨단제품 생산과 광학·정보통신·항공우주산업 등에서 사용된다. 

일본에서 대규모 희토류 원소가 발견됐다는 것은 희토류 원소 최대 매장국이자 전 세계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중국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중국은 우리와 일본은 물론 세계 각국과 외교적 갈등이 벌어졌을 때 희토류 원소 수출을 통제하며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를 한 바 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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