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반응은 싸늘...한 네티즌 "제발 기업인들 그만 좀 괴롭혀라"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각종 실정(失政)으로 임기 말 레임덕에 빠진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청와대에서 4대 그룹 총수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4대 그룹 총수와 별도의 오찬 만남을 갖는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최근 개최된 한미정상회담에서 4대 그룹이 44조원의 대규모 대미(對美) 투자를 하는 대신 한국군 55만명에 대한 우한코로나(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약속받은 것에 대해 총수들을 격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이를 두고 "현금을 지급하고 물건 대신 어음을 받아온 것에 불과하다"고 강력 비판한 바 있다.

이번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부회장이 수감 중인 삼성전자에서는 김기남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성전자와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대기업들은 앞서 지난 21일(현지 시간)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총 400억 달러(약 44조 원) 규모의 미국 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총 170억 달러를 들여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혔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약 140억 달러 규모로 미국 완성차 업체들과의 현지 합작 또는 단독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당시 한국 기업인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일으켜 세운 뒤 '생큐'를 연발하며 박수를 보냈다.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한 네티즌은 "기업들 다 죽여놓고 본인이 필요하니까 이용해 먹는건가? 제발 기업인들 그만 좀 괴롭혀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북한에 돈 퍼주라고 압박하는건 아니겠지? 남은 임기 동안이라도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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