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행 끝났다고 선언하기 어려워"
"겨울로 접어들면 다시 씨름해야 할 것"

미국 식품의약국(FDA) 전 국장이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을 선언하기 어려우며 여름 뒤 겨울을 걱정해야 할 판국이라고 말했다.

스콧 고틀리브 전 국장은 21일(현지시간)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라는 측면에서 우리는 매우 조용한 여름을 보낼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 후 겨울로 접어들면서 다시 그것과 씨름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계속 줄어들더라도 "대유행이 끝났다고 선언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미국의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거의 1년 만에 3만명 아래로 내려온 배경에는 백신뿐만 아니라 따뜻한 날씨와 기존 감염자들의 면역력 증진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을 맞지 않은 인구 중 이전에 감염됐던 사람의 비율이 3분의 1 이상이고 현재 인구의 절반가량이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다고 가정하면, 우리는 꽤 높은 면역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주가 식당 영업 제한과 마스크 규정 등을 완화하는 중임에도 방역수칙에 적응한 미국인 상당수가 코로나19 이전으로 섣불리 돌아가지 않았다는 점도 확진자 수 감소 배경으로 들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현재까지 3천300만여명이다. 하지만 고틀리브 전 국장은 실제 감염자는 공식집계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FDA 국장을 지냈으며 미국 대형 제약사 화이자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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