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 6·11 전당대회가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잠룡들의 움직임이 국민의힘 안팎에서 포착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국민의힘 통합 플랫폼에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핵심은 '야권 통합 플랫폼으로서의 국민의힘'이라는 것.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 대행은 "내년 대선 국면에서 우리 국민의힘이 그 중심에 서야 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그의 발언에 따르면, '단순한 반문(反文, 문재인 정부에 반대한다) 연대를 넘어 그 이상의 대통합'을 뜻한다.
김 대행이 이렇게 발언한 데에는, 당 안팎의 중량급 인물들의 행보에 따른 것이다. 김 대행은 "윤석열 前 검찰총장, 홍준표 前 대표, 안철수 대표, 자천타천으로 최재형 감사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근 이들의 광폭 행보는 매스컴에 노출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총장 사퇴 이후 주요 정치적 국면마다 메시지를 내놨고, 최 원장은 '탈원전 사태 감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연일 강공을 받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김 대행의 띄운 '야권 통합 플랫폼 논의'는 앞서 밝힌 '전당대회·합당론'과 통하는 의제이기도 하다.
지난달 30일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 대행은 국회도서관에서 신임 원내대표 기자간담회에서 '야권 통합 플랫폼'으로서의 단일화를 거론했었다.
당시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와의 합당 논의가 물밑에서 진행됐는데, 이번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야권 단일화 논의'가 다시금 물꼬를 트게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는 다음달 11일 열린다. 오는 25일부터 예비경선 비전발표회가 개회됨에 따라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일정에 본격 돌입한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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