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실업률 17년만에 최악...'고용절벽' 심화
3월 실업률 17년만에 최악...'고용절벽'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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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4.5%로 0.4%P 상승...실업자 수 125만7000명
최저임금 영향 큰 음식·숙박업 취업자 10개월째 감소
청년 실업률은 11.6%에 이르러
통계청 자료

3월 실업률이 17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125만7,000명으로 현재와 같은 기준을 적용해 실업자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3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4.5%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높았다. 이는 3월 기준으로 2001년 5.1%의 실업률을 기록한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다.

청년 실업률(15~29세)은 지난달 보다 1.8% 상승해 11.6%에 이르렀다. 2016년 11.8%를 기록한 후 3월 기준으로는 2년 만에 가장 높다.

취업자 수 증가 폭 또한 2개월 연속 10만 명대에 그치면서 2016년 4~5월에 이어 23개월 만에 가장 낮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월에는 취업자가 10만4000명 밖에 늘어나지 않아 8년여 만에 최소를 기록한 바 있다.

산업별 취업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8000명, 4.6%),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만9000명, 5.7%), 건설업(4만4000명, 2.3%),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4000명, 10.5%)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9만6000명, -2.5%), 교육서비스업(-7만7000명, -4.0%), 부동산업(-3만명, -5.7%) 등은 취업자가 줄었다.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예상됐던 숙박 및 음식점업은 전년동월대비 2만명이 줄어 작년 6월부터 10개월 연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30만8000명(+2.3%) 증가했고 임시근로자는 9만6000명(-1.9%), 일용근로자는 1만6000명(1.1%)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4만1000명(-0.7%) 감소했으며,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3000명(-4.1%) 감소했다.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을 두고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과거에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던 건설업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았고 인구 증가 폭 자체가 상당히 줄었다"며 "작년 3월 취업자 증가 폭이 46만3000명에 달해 기저효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취업자 증가를 이끌던 50대의 고용률이 하락하는 추세이고 9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 시기가 약간 늦춰지면서 작년에는 2월에 실업자에 포함되던 응시자가 올해는 3월에 실업자에 반영된 것도 고용 지표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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