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前 미래통합당 의원이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루 앞둔 19일, 대구의 천년고찰을 찾았다.
나 전 의원은 20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 후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런 그가 하루 전인 19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대구에 위치한 1천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동화사 법요식에 참석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광주, 부산의 주요 사찰까지 향한다는 계획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힌 6·11 전당대회가 보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가 영호남 핵심지역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배경에는 전날인 18일 의결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제 속 여론조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황우여 위원장)는 전날인 18일 경선제를 의결했다. 당대표 후보자는 당원 선거인단(50%)과 국민 여론조사(50%)를 통한 예비경선을 거쳐 본경선에 총 5인이 진출하는 것으로 결정된다. 여론조사는 오는 26일과 27일 진행되고, 27일 결과가 발표된다.
그렇다면, 나 전 의원은 왜 출마 직전 대구부터 찾은 것일까. 이는 최근 여론조사와 국민의힘 경선 여론조사 비율에서 예상되는 그의 득표율을 통해 추론된다. 바로 당원 선거인단 비율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수치 때문이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나 전 의원이 15.9%를 받아 1위로 조사됐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나 전 의원이 27.3%로, 1위로 나타났다(응답률 4.1%, 유선전화면접 19.8%·무선 전화면접 5.4%·무선 ARS 74.7%·유선 ARS 0.1%, 무작위 RDD 추출 조사방식/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이같은 수치를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경선제에 도입할 경우, 나 전 의원의 경선 예상 득표율은 도합 21.60%로 합산된다. 그 중에서도 국민여론조사보다 당원선거인단 조사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세부 수치는 다음과 같다. 국민 여론조사 비율 50%·당원 선거인단 50%에서 나 전 의원은 각각 15.9%·27.3%를 반영할 경우, 국민 여론조사 예상 비율과 당원 선거인단 예상 비율은 각각 전체의 7.95%와 13.65%로 계산됐다. 당원 선거인단 비율이 더 높다는 점에서, '영남 민심'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부터 대구의 1천500년된 동화사를 찾았다. 일명 '팔공총림 동화사'는 동아시아 10대 관광명소로 지정된 천년 고찰이기도 하다.
한편,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는 오는 25일 10시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리는 예비경선 비전발표회를 시작으로 본격 막을 올릴 예정이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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