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오후 4시 서울극장 첫 상영을 시작으로 전국 9개 상영관 순회

세계 각국에서 ‘첩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어 교육기관 ‘공자학원’(孔子學院)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공자라는 미명 하(下)에〉(원제: In the name of Confucius)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상영된다.

시민단체 ‘공자학원실체알리기운동본부’(CUCI)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관심 있는 이들의 영화 관람을 적극 요청했다.

지난 2017년 3월 처음 개봉 당시 북미 지역에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공자라는 미명 하에〉는 중국어 교육기관으로 널리 알려진 ‘공자학원’의 폐해를 고발하는 내용이다. 2012년 캐나다 온타리오주(州) 맥마스터대학에 설치된 ‘공자학원’에서 중국어 강사로 일하던 소냐 자오(Sonia Zhao)가 중국공산당의 감시를 빠져나와 법원에 소(訴)를 제기한 후 이듬해 대학이 ‘공자학원’의 폐쇄를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한 영화다. 2021년 현재 총 15개에 이르던캐나다 내 ‘공자학원’은 10개로 줄어든 상태다.

이 영화는 2016년 ‘애콜레이드 국제영화제’에서 인도주의상, 단편 다큐멘터리 심사위원 특별 우수상, 사회정의 우수상, 여성감독부문 우수상 등을 수상했고, 여타 영화제에서도 다수의 상을 받았다. 국내 상영에 앞서 영국,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덴마크, 이스라엘 등 세계 16개국에서 상영된 바 있으며, 중국 공산당의 첩보 기관이라는 의혹을 받는 ‘공자학원’의 실체를 국제사회에 폭로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화 상영과 관련해 한민호 CUCI 대표는 “이번 상영을 계기로 한국의 ‘공자학원 추방 운동’도 중국 공산당에 저항하는 국제적 연대의 일원으로서의 입지를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자라는 미명 하에〉는 오는 21일(금요일) 서울극장에서의 첫 상영을 시작으로 전국 9개 상영관에서 순회 상영될 예정이다.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관람 인원 총수에 제한이 있는 관계로, 관란 희망자는 사전에 전화 예약을 해야 한다. 또 상영관에서는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상세 내용은 ‘공자학원 실체 알리기 운동본부’ 공식 블로그(https://blog.naver.com/gongbanmom/) 참조.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이하 영화 상영 일정.

- 서울 5.21.(금) 14:00 서울극장(6층)
- 부산 5.22.(토) 14:00 부산일보(대강당)
- 제주 5.23.(일) 15:00 제주마리나호텔(8층 연회장)
- 대구 5.24.(월) 19:00 매일신문사(801호)
- 대전 5.25.(화) 18:00 대전평강교회(6층) 
- 서울 5.27.(목) 14:00 한국통일진흥원(서초구)
- 서울 5.28.(금) 15:00 은평제일교회(비전센터 아트홀)
- 서울 5.29.(토) 19:00 트루스포럼 서울대센터
- 보은 5.30.(일) 14:00 우당고택

관련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