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복-이준순-곽일천 10일 만나 "후보 단일화" 의지 확인...우파 단일화 진전
이달 중순께 단일화 방안 합의 '의지'
좌파 진영은 단일화 순탄…'서울촛불교육감추진위원회'서 경선

왼쪽부터 최명복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 이준순 전 서울교총회장, 곽일천 전 서울디지텍고등학교 교장

우파 진영의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세 명이 10일 직접 만나 ‘후보 단일화’ 의지를 확인하면서 후보 단일화가 한걸음 진전되고 있다.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최명복 전 서울시의회 교육의원(70), 이준순 전 서울교총회장(62), 곽일천 전 서울디지텍고등학교 교장(63)은 이날 서울 종로 모처에서 만나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들은 “현재 한국 교육 문제가 심각하다”며 “우파 전체를 위해서라도 단일화를 꼭 해야한다”고 밝혔다. 세 예비후보는 이달 중순께 단일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끝낼 계획이다.

개방형 토론회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공개적으로 검증을 받고 평가를 받는 방안이 유력하다. 다만 토론회 이후의 선출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이날 세 예비후보는 계속해서 엇갈린 목소리를 내고 있는 우파 교육감 단일화 기구인 우리감(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과 교추본(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우리감과 교추본이 우선 단일화하기 전에는 어느쪽도 신뢰하기 힘들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다만 단일화 기구와 상관없이, 세 후보는 어떻게든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추대를 받아 마지못해 후보로 나서는 식으로 이뤄지던 기존 후보 배출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장에 동석했던 홍수현 교육개혁포럼 정책국장은 “세 예비후보가 경선 이후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경선에 나서지 않은 인물이 교육감 후보에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보자 등록 신청을 정식으로 받는 5월 24~25일까지는 아직 한 달이 넘게 남아 있어 추가로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출마 의사가 있는 사람 중에 '우파 가치'를 존중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후보로 등록을 하더라도 ‘우파 진영의 자체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커질 전망이다.

한편, 재선에 나서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오는 20일께 출마선언한 뒤 좌파 진영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좌파진영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는 ‘서울촛불교육감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 조 교육감은 재선을 위해 1차 관문인 서울촛불교육감추진위원회 경선을 통과해야 한다. 좌파 진영에서는 이성대 전 전교조 서울지부장과 조영달 서울대 교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슬기 기자 s.l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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