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 불의의 헬기 사고로 세상 떠난 코비, NBA 전설이 됐다

바네사 브라이언트가 16일 농구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남편 코비 브라이언트를 대신해 연설을 마치자 마이클 조던(左)이 격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바네사 브라이언트가 16일 농구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남편 코비 브라이언트를 대신해 연설을 마치자 마이클 조던(左)이 격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작년 1월 불의의 헬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NBA(미 프로농구) 전설 '블랙맘바' 고(故) 코비 브라이언트가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코비는 16일 미국 코네티컷주 언캐스빌에서 열린 2020 네이스미스 메모리얼 농구 명예의 전당 헌액 행사에서 같은 시대에 활약한 팀 덩컨(45), 케빈 가넷(45)과 함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헌액은 작년 4월 확정돼 8월에 행사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우한코로나(코로나19) 사태로 1년이 지난 뒤 헌액식이 열리게 됐다.

코비는 NBA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전설이다. 1996년 데뷔해 2016년까지 LA 레이커스에서만 뛰면서 다섯 차례 우승 반지를 꼈다. NBA 파이널 MVP 2회(2009·2010), 정규시즌 MVP 1회(2008), 올스타 선정 18회 등 빛나는 업적을 쌓았다. 미국 국가대표로도 2008 베이징,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코비는 지난해 1월 타고 있던 헬리콥터가 추락하면서 둘째딸 지아나와 함께 목숨을 잃었다.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이 42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전설에게 애도를 표했다.

이날 명예의 전당 수락 연설은 그의 아내 바네사가 대신했다. 코비와 절친했던 선배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바네사 옆에서 자리를 지켰다.

바네사는 "남편을 칭찬한 적이 별로 없다. 늘 팬들의 환호를 받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웃은 뒤 "이렇게 공개 석상에서 내 칭찬을 받게 돼 남편은 하늘에서 웃고 있을 것 같다. 최고의 남편이자 아빠가 되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 코비가 이 자리에 있었다면 자신이 있기까지 힘써준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했을 것"이라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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