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서 숨진 채 발견...경찰, 정확한 사망 경위 조사 중
배우 허정민, 고인 애도..."그곳에서는 니가 이루고 싶은 거 다 이루고 행복하길 바랄게"

13일 사망한 채 발견된 밴드 엠씨더맥스의 멤버 제이윤. (사진=제이윤 인스타그램 캡처)
13일 사망한 채 발견된 밴드 엠씨더맥스의 멤버 제이윤. (사진=제이윤 인스타그램 캡처)

밴드 엠씨더맥스의 멤버 제이윤(39·본명 윤재웅)이 갑작스럽게 사망해 팬들이 충격에 빠졌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제이윤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제이윤과 연락이 되지 않는 점을 이상하게 여긴 소속사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제이윤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엠씨더맥스의 소속사 325이앤씨는 입장문을 내고 "너무 안타깝고 비통한 소식을 전하게 됐다. 제이윤이 이날 우리 곁을 떠났다"고 했다. 소속사 측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엠씨더맥스 멤버들과 325이엔씨 임직원 모두 큰 슬픔 속에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제이윤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나도 비통한 심정"이라고 했다.

또 "제이윤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고, 남겨진 유족을 위해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밴드 문차일드로 제이윤과 함께 활동했던 배우 허정민은 14일 고인을 애도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비보를 듣고 한동안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함께 했던 시간보다 떨어져 있던 시간이 많았고 오해와 편견 속에 연락조차 주고받지 않았지만 언젠가 마주할 날이 온다면 술 한잔 기울이며 하고 싶었던 말들이 정말 많았다. 그리고 그게 이루어질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고 했다.

허정민은 "재웅아 니가 날 좋아했을지 싫어했을지 모르겠지만 난 언젠가 너와 다시 만날 거라 굳게 믿고 있었기에 상심이 더 크네.. 상냥하고 착하디착했던 재웅아.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곳에서는 니가 이루고 싶은 거 다 이루고 행복하길 바랄게"라며 "소심하고 치졸했던 내가 정말 미안해"라고 했다.

한편 제이윤은 엠씨더맥스의 이전 이름인 문차일드로 지난 2000년 데뷔했다. 엠씨더맥스는 '행복하지 말아요', '사랑의 시'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 3월에는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세레모니아'를 발매했다. 앨범의 타이틀곡 '너의 흔적'은 음원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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