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 점점 더 착해지기만 하는 것 같다...부디 각을 세워라"
"슬슬 야당될 준비하는 민주당...협치? 양보? 늬들이 뭘 가졌길래?"

친문 성향 시인 류근 씨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애끓는 심정을 토했다. 문 대통령의 착한 심성을 그 누가 모르겠냐면서 부디 각을 세워 싸우라고 촉구한 것이다.

류 씨는 13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두고 "거울공주 할머니 탄핵 폭풍에도 불구하고 겨우 41% 득표로 집권하더니 그냥 콘트리트 지지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거다"며 "대깨문 대통령. 그가 뭘 잘못했는가. 아파트값? 조국? 내로남불?"이라고 반문했다.

류 씨는 문 대통령이 모욕죄로 국민을 고소한 일에 대해서도 적극 변호했다. 그는 "아무나 막 대통령이든 누구든 개소리 막소리해도 다 용서가 되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라며 "표현의 자유? 그래서 우리 나라 예술가 대접이 이 모양인가"라고 했다.

류 씨는 현 정권이 결기 있게 싸우질 못 한다는 질책을 쏟아냈다. 그는 "문재인에게 지금 무슨 감동이 있는가. 그는 점점 더 착해지기만 하는 것 같다"면서 "부디 각을 세워라"고 당부했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겨우 1년 남았네. 이제 슬슬 야당할 준비하는 민주당 참 멋지다"며 "협치? 양보? 우리 들비(개 이름)가 웃는다. 도대체 늬들이 뭘 가졌길래 협치?"라고 일갈했다. 그동안 과반 의석을 앞세워 야당을 철저히 무시한 민주당이 4.7 보선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려 하자 분통을 터뜨린 것이다.  

류 씨는 "문재인 대통령, 그 착한 심성 누가 모르나"며 "좀 싸우고 이겨라. 제발 좀 이기는 모습 좀 보여다오"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류 씨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후보에 대한 20대 청년층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걸 두고 "얼마나 외롭길래 여론조사 전화 자동 질문에라도 귀를 기울이며 응대를 하고 있었겠느냐"고 조롱하기도 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류 씨는 언론을 탓하며 "20대 비하가 아니라 돌대가리들을 비판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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