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판정 고백 이후 많은 이들에게 응원과 위로 받았다고 감사의 뜻 전하기도

광고·뮤직비디오 감독 권순욱. (사진=권순욱 인스타그램 캡처)
광고·뮤직비디오 감독 권순욱. (사진=권순욱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보아의 오빠이자 광고·뮤직비디오 감독인 권순욱(40)씨가 최근 복막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고백 이후 많은 이들에게 응원과 위로를 받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권순욱은 1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응원 감사하다. 덕분에 정말 많은 기운 얻었고 치료의 고통은 심하지만 이 기운으로 최대한 열심히 버텨보겠다'는 문구가 담긴 이미지를 올렸다.

권순욱은 "솔직히 이렇게 많은 분이 응원해주실 줄 전혀 몰랐고, 치료 사례와 여러 병원, 교수님들에 대해서 추천해주실 줄 몰랐다"며 "복막암 완전 관해 사례도 보이고, 저도 당장 이대로 죽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는데 의사들은 왜 그렇게 싸늘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권순욱은 의사들로부터 '이 병이 나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이 병은 낫는 병이 아녜요', '항암 시작하고 좋아진 적 있어요? 그냥 안 좋아지는 증상을 늦추는 것뿐입니다', '최근 항암약을 바꾸셨는데 이제 이 약마저 내성이 생기면 슬슬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주변 정리부터 슬슬하세요'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입원했을 때 그리고 다른 병원 외래에 갔을 때 제 가슴에 못을 박는 이야기들을 제 면전에서 저리 편하게 하니 도대체가 제정신으로 살 수가 없었던 시간들이었다"며 "하지만 여러분의 응원과 조언들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이 시도 저 시도 다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권순욱은 지난 10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말기 암 투병 사실을 밝혔다. 그는 '환자의 기대여명은 3~6개월 정도로 보이나 복막염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이로 인해 수일 내 사망 가능한 상태'라는 진단서를 공개했다.

권순욱은 "의학적으로 이미 죽은 사람 판정하는 병원과 하루하루 죽어가는 몸의 기능들을 보며 이제 자신이 많이 없어진 상태"라며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치료는 시도 중이고 기약 없는 고통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권순욱은 "한창 신나게 일해도 모자랄 나이에 불과 몇 달 전까지 멀쩡했던 나에게 젊은 나이의 암은 정말 확장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모두 건강관리 잘 하셔서 이런 고통을 경험하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가수 보아. (사진=연합뉴스)
가수 보아. (사진=연합뉴스)

보아는 오빠 권순욱의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달았다. 보아는 "우리 이겨낼 수 있다. 오빠는 정말 강인한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매일매일 힘내줘서 고맙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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