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어떤 상상을 불러일으키라고 여성 인턴을 강조한 것 같다”
'성추행 파문' 정봉주 지난달 SBS'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출연...해당 방송 공식 사과

 

친여(親與) 좌파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19대 국회 정무위원 시절 피감기관 예산으로 여성인턴 비서와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 논란이 일고 있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과의 인터뷰에서 “‘여성’ 인턴이라고 강조하는 대목은 좀 야비하다”라며 김 원장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기식 금감원장은 10일 '여성인턴 비서와의 황제 외유성 출장 의혹' 논란에 대한 일말의 공식해명없이 친여(親與) 좌파 성향 방송인 김어준이 진행하고 있는 서울시 산하 tbs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해당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원장은 김어준과의 인터뷰에서 "19대 국회까지는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부분이지만 관행이었다고 질책을 피하려 하진 않겠다. 깊이 반성한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지적받을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죄송하지만, 업무와 상관없는 로비성 외유는 전혀 아니다"라고 재차 같은 해명을 내놓았다.

이어 김 원장은 여성인턴 비서가 출장 이후 초고속 승진을 한 데 대해서는 "사실은 야당에서 문제제기하는 그 인턴 외에 다른 인턴도 똑같이 정책비서로 승진을 했고, 보통 의원이 임기를 마치기 1년 안에 있을 때 결원이 생기면 외부에서 채용하기보다는 내부에서 승진을 시킨다"고 말했다.

이에 김어준은 "자격 미달의 인턴이 같이 동행한 것 아니냐, 그리고 특혜를 입은 것 아니냐 하는 문제제기는 있을 수 있는데, (야당이) 여성 인턴이라고 강조하는 대목은 좀 야비하다"며  “일부러 어떤 상상을 불러일으키라고 여성 인턴을 강조한 것 같다”고 김 원장을 비호했다.

지난달 성추행 의혹 공방을 벌이다가 '방문한 적이 없다'던 호텔 영수증이 제시되자 의혹 폭로 언론사인 '프레시안' 고소고발을 지난 28일 즉각 취하, 서울시장 출마까지 포기한 정봉주 전 열린우리당 의원을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시켜 "진실규명에 혼선을 야기했다"며 시청자와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한 바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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