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애도의 뜻...민주당 "'거목'의 영면을 기원" 국민의힘 "의회주의자로서 후배 정치인들의 귀감"

이한동 전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이한동 전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이한동 전 국무총리가 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1934년 경기도 포천에서 태어나 경복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58년 사법시험(10회) 합격 후 서울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변호사, 검사 등을 지냈다.

전두환 정부 시절이던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정의당 소속으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2000년 제16대까지 6선 의원을 지냈다.

고인은 이후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정부에서 한 차례씩 여당 원내총무를 맡았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2년 2개월간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 최초의 국무총리였다. 2002년 '하나로국민연합'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여야는 이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애도의 뜻을 전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40여년 정치 인생 동안 초당적 협력과 협치를 중시했던 의회주의자"라며 "통 큰 정치를 보여준 '거목' 이 전 총리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한민국 현대사의 거목인 이 전 총리의 명복을 빈다"며 "정도의 정치를 위해 온 힘을 다했던 모습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또 "대화와 타협을 중시한 의회주의자로서 많은 후배 정치인들의 귀감이 되어주셨지만, 작금의 집권여당의 폭주와 협치가 실종된 국회 상황에 송구함을 금할 길 없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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