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에서 삼진을 8개나 잡아내는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성공적인 대뷔전을 치렀다. 

양현종은 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08에서 2.25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양현종은 경기 초반부터 정교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던지며 미네소타 타자들을 제압했다. 

그는 1회 세 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2회에서는 1사 후 미치 가버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연이은 타석은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3회에도 선두 타자 미겔 사노를 상대로 헛스윙 3개를 끌어내며 삼구삼진 처리했고, 9번 타자 안드렐톤 시몬스는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텍사스는 4회초 닉 솔락과 네이트 로우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1사 1, 3루에서 조이 갈로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양현종은 4회말 첫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삼진을 잡고 존 킹과 교체됐다. 킹은 실점하지 않고 4회말을 마무리, 양현종의 실점은 1점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양현종은 3⅓이닝동안 무려 8탈삼진을 기록했다. 8탈삼진은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선발 데뷔전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95년 박찬호와 2013년 류현진이 기록한 5개였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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