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종편 3사의 메인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코로나19 백신
● KBS는 <AZ백신 잔여량 이틀분 추정…“화이자 백신 계획대로 접종 중”>이라는 제목으로, SBS는 <AZ 백신, 2~3일이면 소진…1차 접종 차질 빚나>라는 제목으로, TV조선은 <AZ백신 남은 물량 약 20만회분…화이자 이어 1차 접종 당분간 중단?>이라는 제목으로, 화이자 백신은 이미 1차 접종이 일시 중단됐고,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현재 남은 물량이 ​이틀치에 불과하기 때문에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내일(3일) 구체적인 접종계획을 발표하기로 했지만, 전문가들은 백신과 관련한 보다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현재까지 국내에 들어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모두 200만6천회 분. 지난 2월 26일 첫 접종이 시작된 이후, 어제까지 182만 9천여 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약 17만6천회 분이 남은 건데, 최근 접종 속도를 고려할 때 이틀이면 바닥나는 분량이다.
② 대규모 백신 물량이 추가로 들어오지 않는한 접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자 정부는 내일(3일) 합동 브리핑을 통해 백신 잔여량과 2분기 접종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 채널A는 <3주 안에 2차 백신 맞아야 하는데…아슬아슬 화이자>라는 제목으로, 현재까지 도입된 화이자 백신은 211만 회분으로, 오늘 0시 기준 180만 회분 사용돼 단순 계산하면 31만 회분만 남아 있는데, 2차 접종을 기다리는 사람만 132만 명이어서 101만 회분 정도 부족하다며, 매주 조금씩 나눠 이달 중 175만 회분이 들어올 예정이지만 언제 얼마나 들어올지 알 수 없어 매번 아슬아슬 접종 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으며, 최악의 경우 3주로 허가된 화이자 백신 접종 간격을 늘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 MBC는 특이하게도 <"'백신 바닥' 사실 아냐"…공급 계획 내일 발표>라는 제목으로, 최근 화이자 1차 접종 예약이 중단되자 국내 화이자 백신이 바닥난 거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는데, 정부가 접종계획엔 차질이 없다면서, 1차 접종과 2차 접종간 간격을 조정한 것이라고 강력히 해명하고 나섰다고 정부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AZ 백신의 잔여량이 이틀 분량에 불과하다는 소식은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SBS 뉴스8
SBS 뉴스8

*더불어민주당 새 당대표 선출

● MBC는 <민주당 새 대표 송영길…"개혁과 언행일치"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친문이면서도 비주류로 분류되는 송영길 후보가 불과 0.59% 포인트 차이로 당권을 잡게 되었으며, 최고위원에는 비교적 강성 친문으로 평가되는 김용민, 강병원, 김영배 의원이 당선된 것을 두고, 당 혁신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동시에 정부·여당의 개혁과제에도 힘을 실어야 한다는 당심이 함께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 이어서 <신임 대표가 밝히는 민주당 '쇄신'의 길은?>이라는 제목으로, 송영길 신임 대표와 화상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①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폭탄에 대해?) 열성지지자들의 저러한 당에 대한 열정을 개혁의 에너지로 승화시키겠다 제가 이렇게 얘기해왔는데 그렇게 나가겠다. 그러나 대통령이 지적한 대로 당원들 상호간의 의견을 선의로 가능한 해석하고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규정해서 문자폭탄하는 것들은 바람직하지 않다. 서로 간의 의견을 존중하고 집단적 지성을 통해서 의견이 모여지는 그러한 당내 문화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② (법사위원장은?) 법사위원장은 애초부터 우리 선거 과정에서부터 논의가 돼왔던 거니까. 그것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걸 분명히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 SBS는 <민주당 새 대표에 송영길…"대선 승리 위해 다시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이번 전당대회 결과를 당원들이 대선 승리를 위해 변화를 택한 걸로 풀이되는데 송영길 신임 대표도 개혁과 함께 특히 언행일치를 다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이어서 <송영길 "민주당 변화 바라는 열정이 모인 것">이라는 제목으로 화상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① (당 쇄신 방향은?) 당내 민주주의를 대폭 강화시켜서 174명의 국회의원들의 의사가 당론 결정 과정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만들겠다. 그동안 그게 조금 부족했다. 
② (대선 경선 시기 늦추자는 주장은?) 모든 기준은 내년 3월 9일 대선에 어떤 것이 우리 당에 적절한 것인가를 보고 판단하겠다. 그러나 제가 일관 되게 말씀한 것처럼 특정 후보를 배제하거나 특정 후보한테 유리하도록 룰을 바꾸는 것은 원칙적으로 맞지가 않고, 충분한 대선 후보들 간에도 소통, 그리고 우리 최고위원 이제 막 구성이 됐으니까 긴밀히 상의하도록 하겠다.]

● KBS는 <“당명 빼고 다 바꾸겠다”한 송영길 민주당 새 대표…최고위원은 ‘친문’>이라는 제목으로, 당 대표에는 가장 계파색이 옅은 송 대표가 선출됐지만 최고위원은 이른바 '친문' 색채가 강화됐다면서, 강성 친문으로 분류되는 김용민 의원이 최다 득표를 했고, 강병원, 김영배 의원도 새 지도부에 입성한 것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 이어서 <송영길 “첫주택 구입 LTV완화, 공시지가 현실화 속도조절”>이라는 제목으로 화상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① 청년이나 신혼부부처럼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LTV를 완화시켜 주지 않으면 현금이 없는 신혼부부들이 어떻게 집을 살 수가 있겠나? 
② (종부세 완화론?) 원래 1% 부자세에서 3.8%까지 늘어났기 때문에 조정의 필요성이 나오고 있는데, 액수를 조정하는 것은 신중해야 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 오히려 공제 제도를 탄력적으로 적용해서 노년 공제를 줄이고 보유 공제를 좀 늘리고, 5년에서 3년 사이에 공제 구간을 만들어서 좀 완충하는 그런 방안, 그리고 공시지가의 현실화 속도를 이렇게 집값이 오르는 경우에는 좀 늦출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

③ (러시아산 백신 도입?) 저희가 1, 2차 접종으로만 끝난다는 보장도 없고 또 3차 접종이 필요할지도 모르고, 이런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경우는 또 이렇게 재발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KBS 뉴스9
KBS 뉴스9

● TV조선은 <민주당 새 당대표에 송영길…'친문' 홍영표에 0.59%p 차 신승>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다음, <민주당 송영길 신임 당대표…'부동산 문제' 해결 방안은?>이라는 제목으로 화상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① (김어준 방송의 편파성 논란?) 여러 가지 방송간의 균형이 필요하고 방송의 공정성 문제는 모든 방송이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문제는 우리 내부의 다양한 언론사... 특성이 다른 언론사가 있는 것 아닌가? 상호간의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JTBC는 <민주당 새 대표에 송영길 선출…0.59%p 초박빙 승부>라는 제목으로, 신임 당대표가 된 송영길 의원의 일성은 '변화'였지만, 그러면서도 전당대회 기간 동안의 치열한 신경전을 의식한 듯, '원팀'을 강조하기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송영길 당대표는 전체 합산 결과 35.6%를 얻어 단 0.59%포인트 차이로 홍영표 의원을 제쳤다.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미세하게 뒤졌지만 대의원 투표에서 조금 앞섰고, 일반당원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며 신승을 거뒀다.
② 윤호중 원내대표까지 하면 사실상 친문 중심의 최고위원회의에서 변화를 강조한 송영길 대표가 어느 정도의 리더십을 보일 수 있을 지도 관심이다.

● 이어서 <송영길 "지지해준 당원들에 감사…변화 꾀하려는 의지의 표시">라는 제목으로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① (민주당, 어떤 변화가 가장 시급한가?) 4.7 보궐선거를 통해서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 그동안 민심과 당심이 유리되어 갔을 때 당내 민주주의가 활성화됐다면 이것을 조정할 수가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유능하게 부동산 문제를 처리했다면, 우리 당 내부에 내로남불의 그러한 일들을 우리가 엄격하게 내부적으로 처리해 왔다면 이런 것을 막을 수 있었을 텐데 그게 안 됐다는 것이다. 이 와중에 저 송영길을 선택해 주신 것은 그런 민심의 변화를 당이 수용해서 강력하게 변화해라. 그냥 예전 관행대로 또 말로는 변화한다고 그러면서 그냥 기존의 원칙대로 가겠다는 식으로 가지 말고 뭔가 변화를 꾀하려는 당원들의 의지의 표시다 그렇게 생각한다.]
② (선거 기간 중에 다른 후보들은 송 대표님이 이른바 문재인 지우기를 할 거다 이렇게 얘기도 했는데?) 제가 23년 정치를 하면서 경선 단계에서부터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은 문재인 후보가 처음이다. 저는 정치적으로 책임을 지고 그러한 자세로 문재인 정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치권 관련 뉴스 비교·분석은 이슈와 프레임 (https://blog.naver.com/dosa0705/222334137077)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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