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입장문 올린 조희연 "'교육계의 과거사 청산'과 화합 위한 노력 중 하나"
"특별채용시험에 응시할 기회 제공하는 것이 새로운 시대정신"
"전교조 요구 있었지만 5명을 특정해 채용을 지시하진 않았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전교조 소속의 해직 교사들을 특혜 채용한 의혹으로 감사원으로부터 경찰 고발 조치를 당하고도 "특별채용 기회를 주는 것이 새로운 시대정신에 맞는다"고 주장해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조 교육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교조 해직 교사 채용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당시 특별채용은 '교육계의 과거사 청산'과 화합을 위한 노력 중의 하나"라며 "전임 문용린 교육감도 2명(조연희 전 전교조 서울지부장 등)을 특별채용으로 복직시킨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양극화 해소와 특권교육 폐지, 교원의 권익 확대 등 공적 가치 실현에 기여한 교사들에게 특별채용시험에 응시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새로운 시대정신에 맞다"고까지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전교조로부터 해당 교사들에 대한 채용 요구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5명을 특정해 채용을 지시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공적가치 실현 기여'에 있어서 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분들을 선발했을 뿐"이라며 "감사원에서는 마치 5명에 대한 일부 정보를 심사위원들에게 주어 선발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으나, 교육청 실무자들은 전혀 그러한 사실이 없고, 심사위원들은 감사원이 허위사실관계를 알리며 무리하게 답변을 유도한 것을 나중에 알고 진술 정정까지 했다"고 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위법 가능성을 제기하며 반발한 담당자들을 모두 해당 업무에서 배제하고 교육감 단독 결재를 강행했다. 당시 부교육감까지 반대하고 나서자 그는 "정치적 부담을 포함한 모든 책임은 내가 다 지겠다"고까지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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