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메이저리그 달구는 최대의 화제 '오타니 쇼헤이 열풍'
美메이저리그 달구는 최대의 화제 '오타니 쇼헤이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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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로서 2승-타자로서 3G 연속 홈런...97년만에 베이브 루스 기록
“오타니 쇼헤이가 지구인이 아닌 것이 확연해졌다”..."완벽에 가까운 홈 데뷔전"
올해 10승과 두 자릿수 홈런 달성 도전...100년만의 기록 달성자 가능할까
팬들에게 기립박수를 받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일본의 '천재투수' 오타니 쇼헤이(24)의 활약에 미국 메이저리그 팬들은 감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 오타니를 두고 스포츠전문 웹사이트인 ‘데드스핀닷컴’은 “오타니 쇼헤이가 지구인이 아닌 것이 확연해졌다”고 했고, 야후스포츠는 “오타니가 첫 홈 선발등판에서 홈팬들의 넋을 빼놓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 신문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오타니가 완벽에 가까운 홈 데뷔전을 치렀다”며 “퍼펙트 행진이 깨진 뒤 4만4742명의 관중들이 기립박수로 23세 신인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학창시절부터 범상치 않았다.

초등학교 2학년때 야구를 시작해 초등학교 5학년때 110km의 구속을 기록하며 조금씩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미 고교시절에 160km의 구속과 고교시절 50개가 넘는 홈런을 터트린 오타니에게 일본 구단 뿐 아니라 MLB 구단들도 엄청난 관심을 보였다.

오타니 자신은 "MLB갈테니 일본 구단들은 1순위 지명권 쓸데없이 낭비하지 마라"며 엄포를 놓았지만 니혼햄 파이터스는 오타니를 1순위로 지명한 후 끈질긴 구애에 나서 그의 마음을 돌렸다.

당시 니혼햄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오타니에게 '투수-타자 겸업 허용', '입단 5년 뒤 포스팅 허용', '다르빗슈 백넘버 허용'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프로 데뷔 첫해 방어율 4.23, 타율 0.238라는 우려스러운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프로 데뷔 2년차의 오타니는 달랐다. 2014년 7월 9일 라쿠텐전에서 16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1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고 전반기에 7연승 행진을 펼치며 '천재투수'의 진가를 보이기 시작했다.

올스타전에서는 162km를 기록하며 올스타전 사상 최고 구속 기록을 갱신하고 정규시즌 막바지인 2014년 10월 5일 라쿠텐전에서는 162km를 한번 더 던지며 정규 시즌 최고 구속 기록을 갱신했다.

2년차에 오타니는 11승 4패-평균자책 2.61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더군다나 타자로도 86경기 출전해 10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프로데뷔 3년차때도 15승(평균자책 2.24)의 좋은 성적을 기록한 오타니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주축 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았지만 발목 부상으로 WBC 불참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오타니는 꿈에 그리던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수 많은 구단들은 파격적인 조건으로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오타니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선택했다. 연봉 54만 5000달러(한화 약 5억 7600만 원),  오타니의 활약에 비하면 매우 적은 금액이다.

이적 당시 '허벅지 부상 재발', '팔꿈치 인대 손상'의 문제설이 제기됐고, 미 일부 현지 언론은 "ML 경험이 없는 오타니를 과대평가하는 중"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지난 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하면 시즌 첫승을 따내고 지난 5~6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7일 오클랜드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타자로서 장타력을 선보이며 우려를 완벽히 불식시켰다. 투수로서도 시즌 2승째를 거둬 97년 만에 '전설' 베이브 루스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오타니가 지금의 패이스를 유지한다면 올해 10승과 두 자릿수 홈런 달성 도전은 가능해 보인다. 1918년 루스 이후 무려 100년만의 기록 달성자가 되는 것이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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