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국민의힘을 아사리판이라고 비난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 본인의 잘못에 대해서는 반성이 없다며 어른답게 행동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이날 펜앤드마이크 '김장겸의 세상읽기'에 출연해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겠다고 들어와서는 10개월이 지난 지금와서 치료가 안된다, 환자를 버려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김 전 위원장의 당을 향한 비난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했다는 심정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없어서 여러 사람들이 반발을 하고 있다"며 "반발에 대해서도 굉장히 인격모독적인 말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른이 화가 나더라도 어른답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김종인 전 위원과의 공방에 대해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어떤 태도를 가질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공정과 정의를 앞세우고 있는 분이 그 분(김종인)과 손을 잡고 정치하는게 국민들의 호소력이 있겠냐는 원론적인 얘기를 세게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배한테 할 태도는 아니고 독한 글을 잘 쓰지 않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다"면서 "국가를 위해 (김종인 전 위원장이)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비난에 대해서는 "그렇게라도 분이 풀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김종인 전 위원장은 지난 13일 한 언론 매체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 "아사리판에 가서 무슨 이득이 있나"라고 말했다. 또 장제원 의원을 두고는 "홍준표 의원 꼬붕"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김종인 전 위원장은 김병준 전 위원장이 자신에 대해 "뇌물을 받은 전과자"라며 "윤석열 전 총장이 손 잡을리 없다"고 하자 "하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김병준 전 위원장은 4.7보궐선거 당시 김종인 전 위원장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비난에 대해서는 "이해가 잘 안된다"면서 "전체 야권이나 정국 흐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줬으면 그게 더 어른다웠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췄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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