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국회부의장.(사진=연합뉴스)
김상희 국회부의장.(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몫의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21일 꼬리를 내린 모양새다. 야당 국회의원들에 대한 조롱성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지 무려 2일만에 사과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는 전언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김 부의장이 어제 (사과를) 거부했는데, 오늘 의장실을 통해 유감을 표시하고 사과하겠다는 연락이 왔다"고 알렸다.

그러나 사과문을 전한 것으로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주 대행은 "문안까지는 주지 않고 있어서 제대로 된 사과를 하는 것인지 보고 현장에서 어떻게 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인 지난 19일, 김 부의장은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등을 비롯한 야당 국회의원들을 향해 "아주 신났네, 신났어"라는 조롱성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4·7 재보선 결과, 민주당은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참패했다. 이로인해 당 지도부가 "민심을 살피고 경청하겠다"며 전원 사퇴했는데, 민주당 몫의 김상희 부의장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인사들을 향해 조롱성 발언을 하면서 질타가 쏟아졌다.

그러다 야당 측에서 윤리특위 징계까지 거론하자, 2일 동안 고심하다 의장실을 통해 주 대행에게 유감을 표했다.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 전체가 공개된 상황에서 조롱성 발언이 마이크를 통해 적나라하게 매스컴을 탔지만, 주 대행에 따르면 사과 문안은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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