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시속 140㎞대 초반 스플리터 거의 완벽
최고 구속 161km 선보여...투구수는 91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24)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며 ‘야구천재’의 진가를 선보였다.

투타가 가능한 오타니는 지난 5일 3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타자로서의 능력을 과시한 데 이어 투수로서도 최고 시속 160㎞의 강속구를 뿌리며 메이저리그 시즌 2승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1안타 무실점의 투구를 펼쳤다. 볼넷은 단 한 개만 내줬고, 삼진은 무려 12개를 잡았다. 

투수 데뷔전이었던 지난 2일 오클랜드전에서 6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다소 운이 따른 승리를 챙겼던 오타니는 두 번째 등판에서 시즌 평균자책점을 4.50에서 2.08로 크게 낮추며 2승을 수확했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자 맷 조이스를 시속 138㎞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마커스 세미엔은 시속 154㎞ 직구로, 제드 로리는 140㎞ 포크볼로 삼진 처리했다. 쾌투 행진은 이어졌다.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시속 140㎞대 초반 스플리터의 제구가 거의 완벽했다.

오타니는 6회까지 단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퍼펙트 행진'을 벌였다.

오타니는 7회 1사 후 세미엔에게 시속 154㎞ 직구를 던지다 좌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 타자 로리는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크리스 데이비스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린 오타니는 맷 올슨을 시속 142㎞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날 오타니의 12번째 탈삼진이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가 6-0으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최고 구속은 100마일(161km)이었으며 투구수는 91개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이날 오타니의 호투로 6-0 가벼운 승리를 거두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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