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이라도 정신차리는 날이 올까?...한 네티즌 "정신병자들"
김용민 "친일·수구·재벌·검찰·언론 세력이 똘똘 뭉쳐 그들의 이익만 고집"
김영배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건 강력한 개혁, 촛불정신을 실현하는 것"
강병원 "극성당원 문자폭탄? 당과 지도부 의원들의 책임이 훨씬 크다"

20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광주·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연단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광주·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연단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7 서울, 부산시장 참패에도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변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20일 광주·전주 지역에서 열린 민주당 5.2 전당대회 최고위원 합동연설에서 대부분의 후보들은 '반성'과 '쇄신'의 목소리 없이 "촛불정신" "개혁"을 운운했다. 한 후보는 '대깨문'들의 '문자 폭탄'을 옹호하기도 했다. 최고위원 후보로는 전혜숙·백혜련·강병원·김영배·서삼석·김용민 의원과 황명선 논산시장 등 7명이 나선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날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조국 수호대'로 유명한 김용민(초선·경기 남양주병) 후보는 "친일·수구·재벌·검찰·언론 세력이 똘똘 뭉쳐 그들의 이익만 고집하고 있다"며 "제도적 개혁과 인적 청산을 통해 기득권을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안의 기득권 때문에 진짜 타파해야할 기득권과 타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며 "민생도 중요하지만, 민주당의 가치와 동떨어진 민생은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김영배(초선·서울 성북갑) 후보 역시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건 강력한 개혁, 촛불정신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강한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의 피로감 때문에 민생을 놓쳤다는 비판이 있지만 저는 생각이 다르다. 개혁과 민생은 민주당의 양 수레바퀴"라며 "권익위의 민주당 의원 부동산 전수조사를 처리하는 모범의 실천으로부터 우리 내부 혁신으로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강병원(재선·서울 은평을) 후보는 한술 더떠 '대깨문'들의 '문자 폭탄'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극성당원 문자가 당의 건강성을 해친다고 하고, 문자 폭탄으로 당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한다"며 "그러나 저는 문자 당원과 소통하지 못한 당과 지도부 의원들의 책임이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문자든 이메일이든 시위든 국민과 당원 목소리를 듣는 건 정치인의 숙명"이라며 "당원 목소리가 맞다면 따라야 하고, 방향이 맞지만 구체적인 부분이 부족하다면 그들에게 당의 방침을 설득해야 한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이들을 향해 "정신병자들" "너희들부터 개혁하고 지껄여라" 등의 격한 비판을 쏟아내며 분노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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