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시인 살아계셨다면 이 나라 민주주의 몰락 어떻게 생각하셨을까?"
"전국토에 어디 하나 공정의 발 디딜 곳 없어"
"민주화운동 훈장 반납하고 다시 민주화운동 하게 되다니 분하다"
"기모란과 김어준 등의 어용지식인들 결국 청문회장에서 만나게 될 것"

김영환 전 국회의원이 4.19 61주년을 맞이해 문재인 대통령이 김수영 시인을 거론한 데 대해 도리어 다시 민주화운동을 해야할 나라를 만들어놨다며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달 설훈 더불어어민주당 의원 등 범여권 의원 73명이 '민주유공자예우법'을 발의하자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유공자"라며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 지위를 반납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가야한다고 말씀하시고 김수영의 푸른 하늘을 인용하셨다"며 "김수영 시인이 살아계셨다면 이 나라
민주주의의 몰락을 어떻게 생각하셨을까? 지금 문재인 민주당 정권에서 얼마나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갔을까?"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아무리 생각해도 한국 민주주의의 최대 위기이고 최악의 퇴보"라며 무너진 3권분립과 의회민주주의, 방송언론 장악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대통령은 이미 전국민의 대통령이 아니고 특정계파의 수장이 되었고 국민은 철저히 분열되었으며 국회는 일당지배 일당독주로 대법원과 사법부와 헌재는 인권법연구회, 우리법연구회 민변 등의 소그룹주의로 중요 요직이 장악되었고 청와대는 참여연대 민변 등으로 채워져 균형이 무너진지가 오래"라며 "전국토의 산재한 산하기관과 지방자치 유관기관에 낙하산이 투하되어 어디 하나 공정의 발 디딜 곳이 없다. 다 내 사람 내 계파로 채워지는 나라가 이보다 심한 적이 있었는가!"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언급한 김수영 시인의 작품 일부("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를 원용하며 "분하다. 내 나이 4월 혁명보다 많으나 다시 피의 냄새가 나는 노고지리의 운명이 되다니"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민주화운동의 훈장을 반납하고 다시 민주화운동을 하게 되다니 4.19에 다시 쓴다"고 글을 맺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주말 페이스북에 올린 또다른 글에서도 문재인 정권의 4.16 개각 등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임진왜란이 있기 전 조선통신사로 일본을 다녀온 뒤 '일본의 침략은 없다'고 백성을 안심시킨 통신사 김성일과 같은 분"이라며 "과학이 진영논리에, 과학자가 계파정치에 어떻게 휘둘리는가를 똑똑히 보여주었다. 그의 어록은 자손만대에 전해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기 교수와 김어준 등의 어용지식인들을 결국 청문회장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며 "이 나라 민주화에 타산지석의 유공을 쌓아간다"고도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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