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재창출이 文 지키는 길...나는 文을 배신할 수 없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최근 차기 대선 지지율에서 3등으로 밀려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5일 문재인 대통령과 '차별화'를 해야 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대통령을 안 했으면 안 했지, 그 짓(차별화)은 못 한다"며 "죽는 한이 있더라도 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의 사무실에서 이낙연계 의원 20여명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사실상 임기 말 '레임덕'을 겪고 있는 문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독자 노선을 걸어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 이 전 대표가 "정권 재창출이 문 대통령을 지키는 길"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 앞에서 분명히 말한다. 나는 문 대통령을 배신할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절반 이상 2인자(국무총리)를 했는데 내가 다른 소리를 하는 것은 사기"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것(차별화)은 이낙연답지 않다"며 "다만, 정권 재창출이 문 대통령을 지키는 길이기 때문에 포지티브(positive·긍정적)한 측면에서 정책을 보강하고 수정하고 재검토할 수 있다. 포지티브 차별화는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의 정책 중 잘못된 것이 있다면 정책적으로 보완하겠다는 의미다.

일각에선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이 전 대표가 문 대통령 극렬 지지자를 지칭하는 이른바 '대깨문'들에게 마지막 희망을 거는 것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우선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는 게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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