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국민의힘 전 의원(현 국민의힘 춘천시당협위원장)은 15일 최문순 강원도지사에게 "말장난하지 말고 차이나타운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춘천시당원협의회 성명을 통해 "강원도민에게 사업내용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덜컥 발표한 것부터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거주 목적이든 관광사업 목적이든 청정강원에 중국자본 유치사업을 반대한다"며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 동북공정과 무관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전 의원은 "춘천에 건설예정인 차이나타운 계획에 대해 최문순 지사가 가짜뉴스라고 하면서도, '중국복합문화타운'은 추진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전날 최 지사는 한 언론 매체를 통해 "(한중문화타운 사업과 관련해) 일각에서 가짜뉴스를 엉뚱하게 생산하고 있다”며 "이것이 (반중 감정) 중국에 알려지면 우리 기업들도 받을 타격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청원 반대 서명이 50만명이 아니라 100만명을 넘어도 이는 가짜뉴스에 근거한 내용이다. 잘못된 내용을 바로 잡겠다”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김진태 전 의원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중국에서 롯데마트가 어떻게 좇겨났는지 그새 잊었나? 차이나타운 반대청원에 50만 명이 동의한 것을 명심하라"고 했다.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 청원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은 54만2227명의 동의를 얻었다. 해당 청원은 일주일 만에(지난 5일) 4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으며, 2주 만인 이달 13일 50만명을 넘었다.

청원인은 "왜 대한민국에 작은 중국을 만들어야 하냐"며 "국민들은 대체 왜 우리나라 땅에서 중국의 문화체험 빌미를 제공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과 강원도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건설을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여쭙고 싶다"며 "혹여나 중국자본이 투입되었다고 하더라도 이는 절대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으며 '용납 불가능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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