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신규 확진자가 700명대로 올라선 점을 언급한 뒤 "이러한 추세를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일요일이나 월요일, 화요일은 주말 검사량 감소에 의한 효과가 있다. 그것이 사라지는 첫날이 수요일로, 오늘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714명으로 증가한 것도 이런 결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태호 반장은 "추세가 어떻게 이어지는지가 단계 조정을 하는 데 큰 요소"라면서 "금주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보고 거리두기 조정이나 방역조치 즉, 영업시간 제한과 관련한 강화 부분을 같이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일 거리두기 3주 재연장 방침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악화하면 언제든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고, 현재 밤 10시까지인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1시간 당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재검토 기준으로 지역발생 확진자 600∼700명대를 제시했다.

윤 반장은 이와 관련해 "명확하게 '600명', '700명' 이런 숫자를 말하는 것보다는 현재 증가 추세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어떤 특성과 양상을 보이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보고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31명 늘어 누적 11만1419명으로 증가했다. 일일 확진자는 전날(542명)보다 189명 증가했다.

수도권 확진자는 509명으로 서울 245명, 경기 238명, 인천 26명이다. 전날 335명에 비해 신규 확진자가 대폭 증가했다. 최근 1주일간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22.0명으로, 직전 한 주(324.6명)보다 97.4명 늘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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