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구 5천200만명 대비 1차 접종률은 고작 2.21%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 모두 2차 접종 필요
백신 접종 후진국인데 국무총리는 "접종 늦었다고 방역성과 깎아내리지마"
"K-방역은 서구의 봉쇄정책과는 근본적으로 달라" 발언도
정부, 12일부터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 안쓰면 과태료 물리기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전 국민의 2.2%만 1차 접종을 마쳤다. 정부는 접종이 좀 늦었다고 해서 방역성과를 깎아내리지는 말라면서 국민에게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국내에서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처음 시작된 이후 43일간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114만8천60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백신 접종은 지난 2월 26일부터 진행됐다.

국내 인구(5천200만명) 대비 접종률은 2.21%다. 1차 접종자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사람은 91만6천119명,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23만1천941명이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 7천278명이 전날 추가되면서 2차 접종 완료자는 누적 5만9천422명이 됐다. 

두 백신 모두 2차 접종이 필요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주,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초도 물량으로 접종을 진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지난 2월 26일, 화이자 백신은 2월 27일 접종이 시작됐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원자 및 종사자, 코로나19 대응 의료기관 종사자 등에게 우선적으로 접종이 진행 중이다. 이달 1일부터는 75세 이상 고령자들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도 시작됐다. 

한국은 백신 접종 후진국이다. 정부는 별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최근 일각에서 우리나라 백신접종이 조금 늦게 시작됐다는 이유로 그간의 방역성과를 일방적으로 깎아내리려는 시도가 있다"며 "민주성·개방성·투명성을 원칙으로 하는 우리 K-방역은 서구의 봉쇄정책과는 근본적으로 구분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치료제와 백신 국내 개발이 연내 이뤄질 수도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백신주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우리 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지원하겠다"는 발언도 했다.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모든 실내에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를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정부 관계자는 "과태료는 미착용자에 대해서는 10만원, 운영자의 운영·관리 소홀에 대해서는 150만원을 부과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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