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검찰개혁, 언론개혁 중단없이 추진" 김종민 "편파적 언론, 민주주의에 위험 요소"
김어준, 패배 반성한 김해영 전 의원 비판..."이분들 말대로 하면 망한다"
손혜원 "민주당이 살길은 오로지 '검수완박'뿐" "고작 1년 남짓 시장"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左), 김종민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左), 김종민 의원. (사진=연합뉴스)

작년 총선에서 얻은 180석에 취해 시종일관 오만하게 국민을 무시한 결과, 1년 뒤 4.7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처참하게 참패한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 핵심 '친문(親文)' 패거리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헛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조국 수호대'로 유명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영리하고 신속하게 180석을 활용해 공정성을 회복해야 한다"며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중단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용민 의원은 선거 패배 원인에 대해 "주택가격 폭등, LH투기 사태, 검찰이나 정치권력 특권층에 대한 무기력함, 편파적 언론에 대한 무력감, 민주당 내부의 잘못에 관대함 등등에 대한 분노가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심판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도 "검찰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불공정한 기관이다.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 불공정을 확산시키는 언론도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여전히 헛다리를 짚는 모습을 보였다.

우파 진영 일각에서 민주당 'X맨'이라고 불릴 정도로 자주 실언을 해온 김종민 의원은 패배의 원인을 언론 '탓'으로 돌렸다. 김 의원은 8일 지상파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보궐선거에서 이런 정도였는데, 대선에서까지 '언론이 편파적이다, 그라운드 안에 들어왔다'는 느낌을 주게 되면 민주주의에 위험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좀 더 심했다고 본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으로 '실직' 위기에 직면했다는 소리를 듣는 방송인 김어준은 9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번 선거 패배 원인이 '조국 지키기'에 있다고 옳은 말을 한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원래 선거를 지는 쪽에선 대체로 선거에 가장 도움이 안 됐던 분들이 가장 도움이 안 될 말을 가장 먼저 나서서 한다"며 "조선일보 같은 데서 소신파라고 띄워 주지만, 이분들 말대로 하면 망한다. (김 전 의원은) 소신파가 아니라 공감대가 없어서 혼자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절친'으로 알려진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살길은 오로지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뿐"이라고 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또 다른 글에서는 "고작 1년 남짓 시장이다. 민주당 정신 차릴 시간 충분하다. 온 국민이 나서서 혼내야 한다"고 현실을 부정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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