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깨문'들이 주로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쏟아진 20대 비난글
부정선거 운운하기도..."부정선거인거 같습니다"

4·7 재보궐선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밤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선거캠프를 찾아 캠프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밤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선거캠프를 찾아 캠프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7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박형준 후보의 압승이 유력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극렬 지지자를 지칭하는 이른바 '대깨문'들은 집단쇼크 상태에 빠진 모습이다.

7일 방송 3사 출구조사상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참패한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대깨문'들이 주로 활동하는 C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오세훈 후보에 표를 몰아준 것으로 나타난 20대 남성을 겨냥한 비난 글이 쏟아졌다. 한 이용자는 "20대에 투표권을 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확실히 요즘 20대는 과거 20대와 다른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도 "(국민의힘에 대한) 20대 지지율을 보면 앞으로 희망이 없다"고 했다. 이 이용자는 "20대 자녀를 둔 부모로 앞으로 걱정된다. 20대들은 우리한테 '당신이나 잘해'라고 하겠죠"라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른 세대를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 시대는 갔으니"라고 개탄했다.

해당 글에는 "박근혜 때 외국에 정착했어야 했다" "20대 남성 지지율은 충격적"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반면 '자성'을 촉구하는 소수의 '대깨문'들은 "민주당이 2030에 뭘 해줬나? 반성해야 한다" "20대 비판하기 전에 우리부터 바뀌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작년 총선 당시 우파 진영 일각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한 것처럼 한 '대깨문' 이용자가 출구조사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는 듯 부정선거를 운운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이용자는 '출구조사 연령별 발표내용' 글에 "부정선거인거 같습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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