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차이나타운 철회' 국민청원 일주일만에 40만명 돌파..."왜 한국에 작은 중국을?"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이 7일 오후 2시 기준 4만명을 돌파했다.

강원도가 6000억원을 투자해 춘천과 홍천 일대에 축구장 170배 크기의 한중복합문화타운 건설을 추진하자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왜 대한민국에 작은 중국을 만들어야 하냐"며 "국민들은 대체 왜 우리나라 땅에서 중국의 문화체험 빌미를 제공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으며 단호하게 반대한다. 중국에 한국 땅을 주지 마세요"라고 밝혔다.

이어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향해 "혹여나 중국자본이 투입되었다고 하더라도 이는 절대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으며 '용납 불가능한 행위'"라며 "국민들과 강원도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건설을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여쭙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강원도가 중국화되는 것에 반대하며, 엄청난 규모의 차이나 타운이 지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청원 일주일만에(지난 5일) 4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김진태 "강원도에서 굳이 중국 체험을?...청정강원도 안방을 중국인에게 내줄 순 없다"

김진태 국민의힘 춘천시당협위원장도 "청정강원도 안방을 중국인에게 내줄 순 없다"고 반발했다.

김진태 위원장은 7일 성명을 내고 "중국문화를 체험하고 싶으면 중국에 가면 되지 강원도에서 굳이 중국을 체험하고 싶은 사람이 어딨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최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전략과 동북공정을 앞세운 문화적 공세가 심각하다"며 "김치와 한복마저도 자기들 것이라고 우기고, 중국자본 역사왜곡드라마가 조기하차하기도 했다. 문화침략 동북공정에 심각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강원도는 중국 인민일보 인민망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강원 춘천과 홍천에 한중문화타운 설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문순 지사는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인민망과의 인터뷰에서 "이 사업을 문화 일대일로라고 이름 붙였다. 마음속에 까는 일대일로가 되겠다"며 " 최선을 다해서 잘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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