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종편 3사 메인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1) 보궐선거 관련 동정
※ 정의당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구애의 손길을 뿌리쳤다는 뉴스는 TV조선과 채널A만 보도했습니다.

● TV조선은 <정의당, '박영선 SOS' 거절…"아무리 급해도 반성부터">라는 제목으로, 박영선 후보가 새벽 첫 일정으로 고 노회찬 전 의원이 언급해 '노회찬 버스'로 유명해진 6411번 버스에 탑승한 뒤, "노회찬 의원이 동작에 출마했을 때 진심을 다해 도와드렸다"며 정의당 지지층의 지지를 호소했는데, 정의당은 "염치없는 짓"이라며 일축했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① [이동영 / 정의당 수석대변인]: "고 노회찬 의원님을 선거에 소환하기 보다는 민주당 정부 4년에 대한 자문의 시간을…"
② 민주당과 정의당의 협력 관계가 깨진 건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이 정의당을 외면하고 위성정당을 창당한 게 결정적이었다.
③ 정의당은 또 자신들이 추진했던 '중대재해 기업처벌법' 논의 과정에서 당시 중기부 장관이었던 박 후보가 기업 입장을 대변했다는 것도 문제삼고 있다.
④ 정의당 게시판엔 민주당에 절대 투표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과 전략적으로 박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 채널A는 [여랑야랑] 코너에서 <‘노회찬 버스’ 탄 박영선…정의당은 거부>라는 제목으로, 정의당이 고 노회찬 전 의원을 소환하는 걸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박 후보를 향해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노 의원을 이 더러운 선거판에 불러들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② [이동영 / 정의당 수석대변인]: 고 노회찬 의원님을 선거에 소환하기보다는 민주당 정부 4년에 대한 자문의 시간을 가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③ 하지만 박 후보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 [박영선 후보]: 실제로 현장에 가면 정의당 당원이나 아니면 정의당을 했던 분들이 상당히 많이 나와 계십니다. 그분들이 저한테 너무 염려하지 말라고 우리가 돕겠다고…. 

채널A 뉴스A 캡처

● MBC는 <"또 거짓말" vs "흑색선전"…막판까지 난타전>이라는 제목으로,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후보간의 네거티브 공방을 다뤘습니다. 파이시티 관련 논란은 MBC만 다뤘습니다.
① 민주당은 이명박정부 시절 발생한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의혹을 집중 거론했다. '파이시티'는 양재동에 복합유통센터를 추진하던 사업으로 민주당은 오세훈 후보 캠프의 비서실장이 이 사건에서 뇌물수수 혐의가 인정돼 감옥살이까지 했는데 오 후보가 '모르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②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어제, 방송기자클럽 TV토론)]
"(파이시티를) 시장이 모를 수 있었습니까?"
③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어제, 방송기자클럽 TV토론)]
"파이시티는 제 임기중에 인허가를 했던 상황은 아닌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④ 하지만 '파이시티' 인허가 시점은 오 후보의 시장 재임 시절인 2009년 11월. 민주당은 오 후보가 과거 이 사업에 대해 "상당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한 회의록도 공개하며, 오 후보의 거짓말이 또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⑤ 박영선 후보는 내곡동 땅 문제에 대해서도, "측량 현장에 간 적 없다"는 오 후보의 발언을 거듭 비판했다.
- [박영선 후보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2006년) 페레가모 신발을 신고 있는 오세훈 후보 있는 그런 사진을 올리셨는데, 오죽하면 네티즌들이 이렇게까지 하겠습니까?" 
⑥ 이에대해 오 후보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라며 일축했다.
- [오세훈 후보]: "그 사진 언뜻 보아도 그 주장하는 브랜드가 아닌 걸 알 수 있고 그리고 분명히 생긴 것도 다르고 국산 브랜드입니다." 
⑦ 파이시티 문제에 대해서도, "캠프 비서실장은 공직도 아니고, 단순히 후보를 도와주는 건데 그것까지 문제냐"며 맞받았다.
⑧ 국민의힘은 내곡동 관련 증언자를 의인이라 치켜세운 민주당을 비난했고, 또 생태탕집 사장 등 증언자를 잇따라 출연시킨 TBS를 향해선 정권편향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MBC뉴스데스크 캡처

● SBS는 <'박영선, 새벽 첫차에 광화문까지…"민생 시장 되겠다">에서, 박영선 후보가 앞서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 후보가 지난 2006년, 페라가모 신발을 신고 있는 사진이 발견됐다며 2005년 내곡동 처가 땅 측량 당시 오 후보가 해당 브랜드 신발을 신고 자신의 집에 들렀다고 주장했던 '생태탕집 가족의 증언'을 다시 부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이어서 <오세훈, 강북 강행군…"청년 미래 꿈꿀 서울 만들 것">에서는 오 후보가 페라가모 신발 사진과 관련해서는 분명히 생긴 것도 다르고 브랜드도 국산이라고 직접 반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TV조선은 <朴 "吳 신었다는 신발 사진 찾았다"…吳측 "그건 국내 브랜드">라는 제목으로 페라카모 로퍼 관련 논란을 별도의 꼭지로 보도했습니다. 
① [박영선 후보 (오늘, '김어준의 뉴스공장')]: "오죽하면 네티즌들이 오세훈 후보의 이 'oo 로퍼' 사진을 찾으려고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잔다…."
② 야당에선 A씨가 봤다던 '하얀색 구두'와 색깔이 다르다고 지적했고, 논란이 커지자, 당초 '하얀색 로퍼'라고 보도했던 한겨레신문은 '하얀색 바지와 로퍼신발'이라고 기사를 수정했다.
③ 오 후보 측은 아예 사진 속 신발이 특정 브랜드와 비슷한 국내 브랜드라는 입장이다.
④ 국민의힘은 A씨 증언에 일관성이 없다며 정치권 개입이 의심된다고 했다.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윤지오씨 지금 어떻게 됐습니까. 사후에 증언과 관련해서 어려운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⑤ A씨는 어제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오 후보 정치행보에 대해 언급했다.
- [생태탕집 아들 A씨 (어제, TV조선 통화)]: "시장 누가 그만 두라고 했어요? 아니잖아요. 자기가 그만둔거잖아요. 다른것도 아닌 아이들 무상급식 그것 때문에…."

TV조선 뉴스9 캡처
TV조선 뉴스9 캡처

● 채널A는 <20·60·70 늘고 30·40 줄었다…서울시 유권자 수 살펴보니>라는 제목으로, 3년 전 지방선거와 비교해서 늘어난 연령대와 줄어든 연령대가 있다면서, 이런 연령별 분포 변화가 선거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① 앞서 서울시장을 뽑았던 2018년 지방선거 때와 비교하면, 20대와 60대, 70대 인구 비중이 늘어난 반면, 30대와 40대 인구 비중은 32.5%에서 31%로 1.5%포인트 감소했다.
② 3040세대 비중이 평균 이상 줄어든 곳은 강북 도봉 노원 등 최근 집값이 급격하게 오른 지역이었다. 이 지역은 상대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돼왔다.
③ 인구가 상대적으로 늘어난 20대의 경우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국민의힘이 20대 유권자 투표를 독려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 KBS는 <투표율 50% 넘을까?…오후 8시 15분 출구조사 발표>라는 제목으로, 민주당은 작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찍었던 서울 유권자 300여만 명이 결집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투표율이 50%를 넘으면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습니다.

● 채널A는 <민주당 “3%p 박빙” vs 국민의힘 “15%p 승”…근거는?>이라는 제목으로, 양당의 표심 예상과 선거 전략을 분석했습니다.
① 민주당은 최종 투표율을 50% 안팎으로 전망하는데, 50% 중반까지 높아질 경우 조금 불리해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② 국민의힘도 투표율이 50% 중반대까지 올라갈 경우 '정권심판론 바람이 불었다'고 보고 오 후보가 안정적으로 승리할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③ 오세훈 후보 캠프에서 가장 신경 쓴 지역은 은평구, 마포구, 서대문구였다.
- 1년전 총선 정당 득표율로 봤을 때 세 지역 모두 국민의힘이 열세인 지역인    데, 지난 총선 때보다 좁히거나 이긴다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오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 유세를 은평구에서 시작했고 13일 동안 마포구와 은평구를 각각 두 차례, 서대문구를 세 차례 찾아 선거운동을 했다.
④ 박영선 캠프가 가장 신경쓴 지역은 '홍대'였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자정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그 편의점도 홍대에 있고, 유세 마지막날인 오늘 저녁 유세도 그렇고,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만 3번을 찾았다. 

박범계 장관 피의사실 공표 경고, 재정 적자 112조 등과 관련된 뉴스 비교·분석은 이슈와 프레임 (https://blog.naver.com/dosa0705/222301243038)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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