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UNHCR)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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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출신으로 탈북을 시도하다 붙잡혀 러시아 교도소에서 2년 가까이 복역했던 북한인 3명이 한국으로 가는 데 성공했다고 러시아 극동 지역 언론 ‘바이칼 데일리’가 전했다.

바이칼 데일리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에서 일하던 북한인 3명은 한국으로 갈 계획을 세우고 몽골에 있는 한국 대사관으로 가서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5일 전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3월 몽골과 접경한 극동 부랴티야 공화국으로 이동해 러시아에서 몽골로 향했다. 그러나 국경 100m 전쯤에서 러시아 국경수비대에 붙잡혔다.

북한인들은 울란우데의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가 불법 월경 시도죄 등으로 1년 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최근 출소했다.

부랴티야 공화국의 인권운동가들은 이들이 강제북송될 경우 탄압받게 될 것이 확실하다며 정치적 망명을 허용해 줄 것을 요청하는 청원 운동을 벌였다.

현지의 유명 사회활동가인 알렉산드라 먀하노바 변호사는 “다행히 북한인들이 한국으로 갔고 안전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한국행에서 유엔난민기구(UNHCR)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먀하노바 변호사는 탈북민 가운데 한 명이 “자유롭게 죽고 싶다”고 토로했다고 바이칼 데일리에 전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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