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이후 국제 곡물가격 상승...환율과 해상운임도 심상찮아
국제 곡물 수입 가격 상승은 곧 국내 식품 물가 상승 요인

올해 2분기 수입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식품물가도 오를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국제곡물' 4월호에서 2분기 곡물 수입단가를 식용 109.4포인트(한국 수입가·원화 기준), 사료용 107.6포인트로 추정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8.9%, 8.1% 상승한 수치이다.

농업관측본부는 국제 곡물가격이 지난 겨울 이후 계속 오르고 있는 가운데 달러 대비 원화 환율과 해상운임 상승세가 심상찮다고 지적했다.

국제 곡물은 식품의 주된 원료라서 국제 곡물 수입 가격 상승은 곧 국내 식품 물가 상승 요인이 된다.

이에 따라 농업관측본부는 2분기 국내 식품 물가지수는 111.7포인트, 배합사료 물가지수는 108.2포인트로 각각 전분기 대비 1.5%, 1.3% 상승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올해 주요 곡물의 생산량과 소비량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량과 소비량의 예상 증가율은 지난해와 비교해 밀 1.6%와 4.0%, 옥수수 각각 1.4%, 콩 7.2%와 4.3%, 쌀 1.4%와 1.3%다.

국제 곡물 2분기 선물가격지수는 전분기(137.8)와 비슷한 137.3으로 집계됐다.

농업관측본부는 "달러화 강세와 겨울작물의 작황 개선 등이 국제 곡물 선물가격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면서도 "남미 기상 악화에 따른 수급 차질 우려로 하락 폭을 제한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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