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인들의 상대 토론을 제외하면 전체 15명 출연자 모두 오세훈·박형준 후보 비난"
"아예 민주당 전매특허 방송이길 작정이라도 한 듯 편파방송 자행"

국민의힘은 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분석한 결과 지난주 방송에 출연한 패널 전원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향해 비난하거나 허위사실을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민의힘 미디어국이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지난달 31일 ▲오세훈 후보를 성토하는 박영선 후보의 일방적 인터뷰만 편성했고, ▲불법경작하다 퇴거된 경작인의 주장을 검증이나 반론없이 방송했다. 또 ▲정의당 출신 신장식 변호사는 오 후보를 향해 “계속 딱 잡아떼서 존재도 몰랐다”, “이렇게까지 계속 딱딱딱 잡아떼는데”라고 비난했다.

4월 1일에는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 자리수 이내로 좁혀졌다’라는 선거법 위반 논란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발언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출연한 기자와 변호사들도 박형준 후보에 대한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자료=국민의힘]

특히 진행자 김어준 씨는 “증언도 법적 증거입니다(3.30)”, “목격자가 3명 등장했는데, 그러면 오 후보의 해명은 거짓(3.31)”, “3명의 목격자 증언 정도면 매우 강력한 증거(4.1)”, “그동안 해명은 거짓 아닙니까? 셀프보상 아닌가요?(4.2)”라며 일방적 주장에 대해 연일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9일부터 4월2일까지 편성된 인터뷰 중 여야 정치인들의 상대 토론을 제외하면 전체 15명의 출연자 모두가 오세훈·박형준 후보를 겨냥하는 내용하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어준 씨는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국민의힘 오세훈·박형준 후보에게 온갖 의혹을 덧씌우고 부풀린 반면, 민주당 후보들은 연일 감싸고 띄워줬다"며 "그가 갖는 초조함을 보여주는지, 특히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 날인 3월 31일부터는 아예 민주당 전매특허 방송이길 작정이라도 한 듯 편파방송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공정한 토론 자체가 보장되지 않는 급진 친정부 여당 유튜브 수준에 불과한 방송이라 할지라도 선거에 임박한 시기에는 최소한의 균형·형평을 맞추는 것이 정상적인 방송의 태도"라며 "기계적 형평까지 요구되는 선거 관련 방송에서 하루 방송분의 최소 80% 이상을 야당 후보들에 대한 음해성 내용으로 편성하는 사례는 민주화 이후 대한민국 방송 역사에 없었다"고 꼬집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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