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야당발 시정 공백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시민들의 반응도 함께 공유"
여론은 갸우뚱...한 네티즌 "성범죄 정당이 뭔 할 말이 있나? 참 찌질하다"
패배를 예감한걸까?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4.7 보궐선거를 이틀 앞두고 국민들을 향해 협박성 발언을 했다. 오세훈·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당선 무효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선대위원회 회의에서 당 법률위원회는 '오세훈·박형준 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나중에 선거법 관련 사법당국의 법원 판결로 당선무효형에 이를 수 있다'는 취지의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와 관련해 "선거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하면 당연히 법률적으로 문제가 된다"며 "또 다른 야당발 시정 공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시민들의 반응도 함께 공유가 됐다. 그렇게 되는 것 조차 불행한 일"이라고 했다.
한편 여론조사상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난 민주당은 오세훈 후보의 이른바 '내곡동 땅 의혹'을 물고 늘어지고 있다. 오 후보가 '셀프 보상' 의혹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나온 일부 언행이 허위사실 공표(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박형준 후보에 대해선 '엘시티 특혜 의혹'으로 대표되는 재산 신고 누락과 딸의 입시 비리 의혹 관련 말 바꾸기 등을 문제 삼고 있다.
여론은 민주당의 생각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 모양새다. 한 네티즌은 "당선돼도 무효로 만들겠다고? 공권력 동원해서 공작정치하겠다고 유권자 협박하네"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도 "성범죄 정당이 뭔 할 말이 있나? 참 찌질하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