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적자 규모 5조원에 달한 모바일사업, 사업조정 계획 2개월만에 철수 결정

LG전자가 5일 모바일사업을 종료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사업 조정 계획을 밝힌 지 2개월여 만으로, 매각 논의에 진척이 없자 결국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MC사업본부가 맡은 모바일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으며 MC사업본부의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한다고 영업정지를 공시했다.

지금까지 LG전자는 베트남 빈그룹, 독일 자동차그룹 폭스바겐 등과 접촉했으나 논의에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영업정지 사유에 대해 "사업 경쟁 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부진"이라며 "내부 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 사업으로의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1995년 LG정보통신으로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 뒤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으나,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누적 적자 규모는 5조원에 달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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