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종편 3사 메인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SBS는 <선관위 "'내로남불' 사용 못 해"…"불공정" 반발>, TV조선은 <선관위, 현수막에 '내로남불'도 사용 불허…"특정당 연상">, 채널A는 <‘내로남불’ 사용불가 이유…선관위 또 공정성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국민의힘이 투표를 권유하면서 '내로남불'이라는 표현을 쓰겠다고 하자, 선관위가 이 표현이 특정 정당을 떠올리게 한다며 제동을 걸었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SBS는 '낡은 정치, 촛불 시민, 민주적 후보' 같은 민주당에 유리하게 해석되는 문구도 사용하지 말라고 조치해왔으며, "지난해 총선 때도 '친일 청산' 같은 표현이 금지됐다"는 선관위측의 반박을 소개했습니다.
② TV조선은 앞서 서울시 선관위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왜 하죠" 등의 문구 역시 불허해 논란이 되기도 했으며, 야당에선 현정부에서 지명된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 등 선관위원 9명 중 7명이 친여 성향 인사로 구성돼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③ 채널A도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진보 성향, 조해주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은 문재인 캠프에 특보로 이름을 올린 바 있는 등 일반 위원까지 합치면 여당 성향이 7명, 야당 성향이 2명이기 때문에 공정성 문제가 생긴다는 게 야당 주장이라 소개했습니다.
④ 채널A는 최근 선관위의 결정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며, 한 시민단체의 '보궐선거 왜 하죠?'라는 현수막에 대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한 반면, 교통방송이 숫자 1을 활용한 '1합시다' 캠페인에 대해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한 것, 문 대통령이 부산시장 선거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 현장을 방문한 것에 대해 국회에서 문의가 들어오자 중앙선관위에서 "직무상 행위"라고 해석한 것을 예로 들었습니다.

채널A 뉴스A 캡처
채널A 뉴스A 캡처

채널A는 [여랑야랑] 코너에서 <조건부 중대 결심?>이라는 제목으로, TV조선은 [뉴스야?!] 코너에서, 지난 4월 2일 박영선 후보 선대위의 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진성준 의원이 오세훈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상황에 따라서는 중대한 결심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그 중대한 결심이 뭘 의미하는지 분석했습니다.
① 채널A는 오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에 대한 오 후보의 답변이 있어야 중대 결심을 밝히겠다는 박영선 후보의 sync를 소개하면서, 오세훈 후보는 ‘조건부 출마선언’을 했다가 비판을 받았는데, 박영선 후보는 중대결심을 조건부로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 [박영선 후보(오늘)]: (캠프에서 중대 결심이라는 걸 말씀하셨는데요?) 사전 에 저하고 어떤 교감이나 교류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오세훈 후보 측의 답변이 있어야 하겠다는 거예요.
② 채널A는 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SNS에 "생각보다 표차가 크게 나는 모양"이라며 중대 결심은 거짓말이라고 했고,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네거티브가 여의치 않으니 내놓은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비판했다고 소개했습니다.
③ TV조선은 진 의원이 애초 '상황에 따라'라는 단서를 붙이면서 오 후보 측의 반응을 이끌어내려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오 후보 측이 무대응 전략으로 나오면서 다소 '김이 빠진' 모습이라고 보도했습니다.
- 일단 박 후보는 자신과 사전 교감이 있었던 건 아니라고 했고, 박 후보 측 관계자 다수에게도 물어봤지만, 진성준 의원한테 물어보라면서 구체적인 내 용은 잘 모르는 눈치였다.
- 설만 난무하자 국민의힘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은 "설마 박영선 후보의 전격 사퇴" 아냐는 추측을 내놨는데, 진 의원은 "박영선 후보 사퇴설을 내뱉는 발 상의 황당무계함과 후안무치함을 지적한다"고 맞받아쳤다.
④ TV조선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오 후보의 거짓말 의혹은 이미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이 돼 있고, 민주당 주장대로 보금자리주택지구 선정에 오 후보가 개입했다면 직권남용 혐의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이것도 공소시효 7년이 이미 지난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⑤ TV조선은 좀 더 극단적으로 선거절차를 중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선거법 전문가들은 모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봤다면서, 정치권에선 내곡동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나 특검 추진 정도가 가장 현실적인 카드 아니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전투표 ▲4.7 보궐선거 서울-부산시장 선거전 관련 뉴스 비교·분석은 이슈와 프레임 (https://blog.naver.com/dosa0705/222297786070)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