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우리나라에 언론 통제나 왜곡이 지속되고 있는 것 같아 마음 아파"...네티즌들 "추잡하다" 비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인터넷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인터넷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에 실시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마지막 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일 "보수언론의 왜곡 기사가 굉장히 많이 난무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이제 언론 탓까지? 추잡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박영선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터넷 언론사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불공정 보도가 많다는 지지자들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후보는 "예를 들어 A신문사가 있으면 'A닷컴'이 있어서, 보도 내용에 대해 A신문 출입기자에게 항의해도 자신들이 쓴 기사가 아니라고 항변한다"며 "(이는) 새로운 유형의 언론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또 "오늘 아침에 있던 일인데 '현장 분위기는 상당히 다르다'는 내용의 기사가 포털에 올라온 지 한 시간 만에 사라졌다"며 "우리나라에 언론 통제나 왜곡이 지속되고 있는 것 같아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 측은 TBS·KBS·MBC의 보도 편향성을 지적한다"는 질문에 대해선 "국민의힘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TBS는 3년간 대통령 주례연설을 방송했다"고 답했다. 그럼련서 "TBS 허가 사항을 보니 날씨나 교통 관련 내용 외에도 다 방송할 수 있다. 날씨·교통 방송만 해야 한다는 주장은 틀린 해석으로 안다"고 했다.

박 후보는 "편향성 판단은 시청자가 하는 것"이라며 "언론이 정도를 걷는 것이 우리 사회를 가장 발전시킨다는 신념을 항상 지켜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오세훈 후보 측은 지난 2일 오 후보의 이른바 '내곡동 처가땅 의혹'을 편향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뉴스 공작소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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