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종편 3사 메인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1) 보궐선거 관련 공방

※ 오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2005년 당시 내곡동에서 생태탕 식당을 운영했던 황모씨와 그의 아들이 스튜디오에 출연해, 오세훈 후보가 식당을 다녀갔다는 증언을 했습니다.
※ 박영선 민주당 후보 선거대책위는 오늘 긴급 성명을 내고 오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박영선 캠프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상황에 따라 중대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는 보궐선거 관련 아이템을 <사전투표 시작…2018년 지방선거보다 투표율 높아>, <"잘생겨서 기억" 식당 주인도 증언…"뉴스공장 심판">, <"사무총장님 추천"…박형준, 국회 조형물도 특혜 의혹> 3꼭지로 보도했습니다.

● <"잘생겨서 기억" 식당 주인도 증언…"뉴스공장 심판">에서는, 두 후보 진영이 오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 측량 당일 오세훈 후보를 봤다는 식당 주인의 증언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식당 주인·아들/김어준 뉴스공장]:
- "아들: 반듯하게 하얀 면바지에 신발이 캐주얼 로퍼."
- "식당 주인: 나이가 좀 드신 분 한 분 계시고. 오세훈 후보는 좀 잘생겨서.. 그래서 더 기억이 나고."

② 민주당은 경작자와 측량 팀장에 이어 식당 주인의 추가 증언까지 나오면서 오 후보의 거짓말이 명백해졌다며 즉각 사퇴하라고 총공세를 폈다.
③ 오세훈 후보는 식당 주인의 증언에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 <식당에서 봤다, 구두 브랜드까지 얘기하면서 (인터뷰)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사실이 아닙니다."
④ 국민의힘은 식당 주인을 인터뷰한 교통방송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뉴스 공작소"라고 비난하며 이번 선거로 뉴스공장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사무총장님 추천"…박형준, 국회 조형물도 특혜 의혹>에서는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국회 사무총장 시절, 국회에 설치할 미술 작품의 작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아내와 친분이 있는 특정 작가에게 특혜를 준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국회 헌정기념관 뒤, 인적이 없는 후미진 공터.예산 1억 3천만 원이 투입된 '과일나무'라는 조형물이 놓여있다. 지난 2015년 설치된 높이 7미터-너비 2.5미터의 대형 설치미술품으로 풍요와 화합을 상징한다고 설명돼 있다.
② 원래는 국회 본청 앞 광장에 있었다. 하지만 "국회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1년도 안 돼 지금의 위치로 옮긴 것이다. 이동하고 재설치하는 데만 예산 1천 8백만 원이 추가로 투입됐다.
③ 작가는 설치미술가 최정화 씨.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아내의 미술관, '조현화랑' 설계와 건축에 참여한 작가다.
④ [박형준 후보(어제)]: "그분이 거의 재능 기부 수준에서 그것을 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 과정에서 제가 무슨 예산과 관련해서 또는 어떤 그것에도 관여한 바가 없습니다."
⑤ 2015년 3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단이 위촉한 심사위원회의 심사에 따라 최 씨가 선정된 거란 설명이다.
⑥ 그런데 MBC가 입수한, 당시 문체부 관계자와 사업을 주관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실무자가 주고받은 메일을 보면 정황이 전혀 다르다.
심사위원회가 열리기 두 달 전인 2015년 1월, 이미 '최정화 작가가 선정됐다'고 돼 있다. 그 이유로 '공공미술 쪽의 대표 작가다' 특히 '국회 사무총장님의 추천도 있었다'는 대목이 적혀 있다.
⑧ 3월 1일 이메일을 보면 '최 작가의 미술품은 제작 중에 있다' '1억 3천만원에 계약하기로 했다'고 돼 있는데, 이때도 심사위원회가 열리기 전이었다. 결국 "최 작가로 내정돼 작품 제작까지 진행 중인 상태에서 심사위원회를 형식적으로 열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⑨ 박 후보 측은 "워낙 유명한 작가니 추천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선정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MBC뉴스데스크 캡처
MBC뉴스데스크 캡처

KBS는 보궐선거 관련 아이템을 <사전투표율 9.14%…누구에게 유리할까?>, <“오세훈, ‘내곡지구’ 보고 받아”…박영선, 청년층 표심 호소>, <野 “정권교체 위해 투표”…오세훈, 서부권 돌며 표심 호소> 3꼭지 보도했습니다.

● <“오세훈, ‘내곡지구’ 보고 받아”…박영선, 청년층 표심 호소>아는 제목으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서울 내곡동 땅 측량에 입회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증언이 추가로 나왔다며 생태탕집 주인 아들과의 인터뷰 sync를 공개하는 한편, 민주당이 오 후보가 내곡지구 개발에 관여한 증거라며 서울시 내부문서를 추가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식당 주인 아들 : "선글라스를 꼈었을 거예요. 그리고 저희 가게에 소나무가 있거든요. 그 밑에서 좀 한참 서 계시다가 아마 들어가신 거로, 신발 로퍼였는데 페라가모 아마 비슷한..."]
② 민주당은 오 후보가 내곡지구 개발에 관여한 증거라며 서울시 내부문서를 추가 공개했다.
-2009년 4월 24일 당시 오세훈 시장이 전자결재한 거로 돼 있다.
-12개 후보지를 보금자리주택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는데, 당시 추진 중이던 임대주택사업에 대한 언급도 있다.
③ 민주당은 이 임대주택사업이 내곡지구라고 주장한다.
[김원이/더불어민주당 야당후보검증TF 위원 : "그동안 보고받지 못했다는 오세훈 후보와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김효수 국장의 해명은 명백한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④ 민주당은 오 후보가 거짓말과 말 바꾸기로 유권자들을 속이고 있다며 사퇴를 압박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권한대행 :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는 것은 후보직을 사퇴할 정도의 대단히 잘못된 행동입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교묘한 말장난만 하는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KBS 뉴스9 캡처
KBS 뉴스9 캡처

● SBS는 보궐선거 관련 아이템을 <재보선 첫날 투표율 9.14%…3년 전 지방선거보다 높다>, <민주당 "거짓말 후보" vs 국민의힘 "분노하면 투표"> 2꼭지 보도했습니다.

● <민주당 "거짓말 후보" vs 국민의힘 "분노하면 투표">에서, 민주당은 야당 후보들의 거짓말 논란을 부각하면서 검증 공세를 이어갔고, 이에 국민의힘은 분노하면 투표해달라면서 정권 심판론을주장했다고 여야의 공방을 다루면서, 생태탕집 사장 인터뷰에 대해 언급은 했지만 sync는 인용하지 않았습니다.
① 더불어민주당은 내곡동 처가땅 보상 과정과 불법 사찰 문건을 몰랐다는 두 후보의 해명은 거짓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② [김태년/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 국민을 빈부로 나누어 차별하는 사람,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는 사람, 시민 경제보다 가족 경제를 더 챙길 사람에게 서울과 부산의 시정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특히 오 후보가 내곡동 측량 현장을 방문했다는 생태탕집 사장 인터뷰를 부각하며 거짓말이 입증됐으니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④ 국민의힘은 4월 7일을 권력형 성범죄를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서막을 알리는 선거로 규정했다. 민주당의 반성과 사과는 선거를 의식한 임시변통에 불과하다며 분노한다면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⑤ 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사전투표를 한 뒤 맨손 인증샷을 올려 방역지침 위반 논란이 불거진 걸 놓고 자질 문제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SBS 8뉴스 캡처
SBS 8뉴스 캡처

TV조선은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9.14%…역대 세 번째로 높아>, <박영선 측 "오세훈, 사퇴 약속 지켜라"…吳측 "김어준 지령 심판해야">, <윤석열 퇴임 후 첫 공개행보는 사전투표…여야, 상반된 반응>, < '선거 D-5', 잇단 악재·실언논란 속 몸 낮추는 여야> 등 4꼭지로 보도했습니다.

● <박영선 측 "오세훈, 사퇴 약속 지켜라"…吳측 "김어준 지령 심판해야">에서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식당 주인의 증언을 둘러싼 논란을 소개하면서, 윤미향, 고민정 의원 관련 논란도 덧붙였습니다.
① 오세훈 후보가 처가의 내곡동 땅 측량에 참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일 오 후보를 봤다는 한 식당 주인의 증언이 친여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 [식당 주인 아들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中)]: "반듯하게 하얀 면바지에 신발이 캐주얼 로퍼, 그게 그 페라가모(였어요.)"
② 박영선 후보 측은 거짓말이 확인된 것이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 [박영선 후보]: "거짓말을 하는 후보가 서울시민의 대표가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③ [오세훈 후보]: "사실이 아닙니다. 흑색선전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마 젊은이들이 더 부정적인 평가를…."
오 후보 측은 식당 주인을 인터뷰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민주당이 김씨의 지령을 받고 움직인다며 정치공작을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⑤ 윤미향 의원이 "박원순 전 시장 재임 10년 동안 시민이 주인이었지만 다시 갈림길에 서 눈물이 난다"며 여당 지지를 호소하자 국민의힘은 정의연 회계부실로 기소된 장본인의 반성 없는 모습에 주려던 표도 거둘 것이라고 비판했다.
⑥ 고민정 의원은 비날장갑을 벗지 말라는 방역수칙에도 맨손에 도장을 찍은 인증샷을 SNS에 올렸다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 [포커스] 코너에서는 <'선거 D-5', 잇단 악재·실언 논란 속 몸 낮추는 여야>라는 제목으로, 양당의 지지율 추세에서 변곡점이 되었던 악재와 실언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LH 사태에도 불구하고 선거에 자신감을 보였던 여권 내부.
- [박영선 후보 (지난달 25일)]: "반응도 그렇게 나쁘지 않고 그래서 하루에 2%씩 따박따박 (올려서…)"
임대료 인상을 5%로 제한하는 부동산3법 시행을 앞두고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셋값을 14% 올려 계약한 사실이 드러나고,
- [김상조 /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 (지난달 29일)]: "빨리 자리를 물러나는 것이 대통령을 모신 비서로서 해야 할 마지막 역할이라고…"
법 개정에 앞장섰던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임대료를 9% 인상한 사실까지 알려지자 고개를 숙인 여당 지도부.
-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어제)]: "더불어민주당이 부족했습니다. 내로남불 자세도 혁파하겠습니다"
-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지난달 31일)]: "여러분의 화가 풀릴 때까지 저희는 반성하고 혁신하겠습니다"
④ 최근 여론 조사까지 앞섰던 국민의힘. 여유가 넘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오세훈 후보가 지난해 대통령을 '중증 치매환자'에 비유했던 표현을 이번 선거 유세 도중 다시 꺼내는 등 잇단 막말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⑤ [오세훈 후보 (지난달 31일)]: "(용산 참사 당시) 매우 폭력적인 형태의 저항이 있었습니다. 거기를 경찰이 진입하다가 생겼던 참사…"
⑥ 판세에 찬물을 끼얹을까 지도부와 의원들도 사과를 거듭하고 있다.
- [하태경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오늘)]: "저희가 계속 뒤지기만 하다가 최근에 (여론조사에서) 계속 이기니까 해이해진 모습이 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반성을…"

TV조선 뉴스9 캡처
TV조선 뉴스9 캡처

채널A는 보궐선거 관련 아이템을 <첫날 9.14% 투표율…4.7 재보궐선거 뜨거운 사전투표>, <박영선 ‘지지층 결집’…민주 “200만 표 확보하면 승리”>, <오세훈 “투표해야 바뀐다”…정권 심판 위해 투표 독려>, <강경화 vs 홍준표…여야 모두 부산서 지원 사격 총력전>, <민주당 “할 만하다” vs 국민의힘 “낙관 못 해”…왜?> 등 5꼭지를 보도했습니다.

JTBC는 <첫날 100만명이 '한 표' 행사…3년 전 지방선거보다 높아>, <"사전투표율 높으면 유리"…여야 후보들도 행렬 동참>, <윤석열, 사실상 '대선모드'…정 총리도 선거 직후 사퇴할 듯>, <"국민의짐, 도둑X 정권"…교수가 강의 중 욕설·막말>, <오세훈, 가는 곳마다 '부동산' 공략…"후회 없이 뛰었다"> 등 5꼭지를 보도했습니다.

(2) 공수처의 ‘에스코트 조사’ 논란

어제 TV조선은 CCTV 화면을 제시하면서, 피의자 신분인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휴일 오후 인적이 드문 주차장에서 공수처장 관용차를 갈아타고 이른바 ‘에스코트 조사’를 받았다면서, 공수처가 첫 작품부터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습니다.

(2)공수처의 ‘에스코트 조사’ 논란 보도에 대한 자세한 뉴스 비교·분석은 이슈와 프레임 (https://blog.naver.com/dosa0705/222296772883)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