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초대형 인프라 투자 계획 발표에 힘입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처음으로 4,000 고지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7300만원을 넘겨 최고가를 연속으로 갈아치웠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6.98포인트(1.18%) 상승한 4,019.87에 거래를 마쳤다. 중대형 주를 중심으로 한 S&P 500지수가 4,000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P 500지수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인 지난해 3월 23일에는 2,237.40까지 폭락했지만, 이후 1년여 만에 80% 이상 올랐다.

투자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2조2천500억 달러(2천545조 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8년간 도로·교량·항구 등 재건 등 전통적 인프라는 물론 제조업 부흥, 초고속 데이터 통신망 구축, 국가 전력망 강화, 기후 변화 등 미래먹거리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6% 상승한 13,480.11을 기록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최근 부진했던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0.52% 오른 33,153.21로 마감했다.

베이커 에비뉴 에셋 매니지먼트의 킹 립 수석 투자전략가는 "인프라 투자계획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 기조,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제 재개 등을 감안하면 올해 증시는 아직도 상승세"라고 말했다.

올해 빠르게 올랐던 장기물 국채금리도 안정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710% 근처에서 움직였다. 지난달 후반 1.8%에 다가서며 다시 오름세가 가속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금리는 1.7%대에서 횡보 중이다.

한편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연일 고점을 높이면서 사상 처음으로 7300만원을 넘어섰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일 비트코인은 오후 11시 21분 7300만원을 넘어선 뒤 한때 7311만7000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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