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전형적인 동문서답...누가 시세보다 더 받고 덜 받고를 물었나?"
"왜 남들한테는 5% 이상 못 올리게 하고 너는 9%올렸냐가 논점"
"조국 청문회도 그렇고 이 정부는 잘못 드러나면 매뉴얼마냥 동문서답"

사진=SNS 캡처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마찬가지로 임대차 3법 통과 직전 본인 소유 아파트 임대료를 5% 이상 올린 것으로 밝혀져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박주민 민주당 의원의 해명을 두고 "또 동문서답"이라며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31일 옛 동료이기도 한 박 의원이 부동산 중개업소에 탓을 돌리며 시세보다 더욱 낮게 임대료를 책정하지 못한 것을 사과하자 "박주민 의원은 자신을 향하는 질문 자체를 엉뚱하게 왜곡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한다"며 "전형적인 동문서답"이라고 했다.

금 전 의원은 "박주민 의원에게 제기된 비판은,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해서 전월세상한제에 앞장 선 의원이 정작 본인은 법 통과 전 대폭 임대료를 올렸으니 적반하장 아니냐는 것"이라며 "시세보다 높은지 낮은지는 논점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논점은, 왜 남들한테는 5% 이상 못 올리게 하고 너는 9%올렸냐, 이다"며 "아무도 박주민 의원에게 시세보다 크게 낮은 금액에 계약을 체결했어야 한다는 억지스러운 주장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박 의원을 비롯한 현 정권 주요인사들이 이처럼 중대한 일마다 동문서답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면서 전 법무부 장관 조국을 거명하기도 했다. 그는 "조국 장관 청문회 때도 말했지만 나는 이런 동문서답이 정말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국민들을 속이고 모욕하는 짓이다. 이 정부 들어서 무슨 매뉴얼처럼 문제가 생기거나 잘못이 드러나면 동문서답으로 대응하는 걸 반복하는데 시민의 한 사람인 입장에서 말한다면, 참 어디서 배운 버릇인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한편 금 전 의원은 이날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지원 유세 현장에서 "이번 서울과 부산 선거에서 민주당이 또다시 승리한다면 대한민국은 이상한 나라가 될 것"이라며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 등을 사례로 들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