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비하했던 철구의 고소...이게 맞는걸까요?

BJ 철구. (사진='철구형'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BJ 철구. (사진='철구형'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개그우먼 고(故) 박지선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등 파문을 일으켰던 인터넷 방송인 BJ 철구(본명 이예준)가 자신에 대한 악성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네티즌들을 무더기로 고소했다. 네티즌들은 "역대급 적반하장" 등의 반응을 보이며 철구를 향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31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철구는 지난 1월 18일 네티즌 수십명을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철구는 당시 자신이 박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뒤 사과했다는 내용의 기사에 달린 욕설과 악성 댓글 게시자들을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철구를 조사한 뒤 그가 고소한 네티즌들을 차례로 불러 모욕죄가 성립하는지 여부를 살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욕죄가 성립하는지를 파악하는 단계여서 피소된 누리꾼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며 "현재 일부만 조사를 마친 상태"라고 했다.

한편 철구는 지난해 12월 3일 생방송 중 자신의 외모에 대해 다른 BJ가 "홍록기 같다"고 하자 "박지선은 꺼지세요"라며 고인을 비하했다가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막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철구는 "박지선이 아니라 박미선을 이야기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궁색한 해명을 내놨다. 박미선은 이후 철구를 향해 "누구세요? 내 외모 지적하기 전에 거울부터 보고 얘기하시죠. 살다가 별일을 다 겪네. 생각하고 얘기하라고 뇌가 있는 겁니다"라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철구는 결국 "생각 없이 말한 것 같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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