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편의점, AI 실언에 대해선 언론 '탓'..."왜곡해서 보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에서 집중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에서 집중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독심술사라도 되는걸까?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이른바 '내곡동 땅' 측량 참여 의혹에 대해 "오 후보의 얼굴 표정을 보고 '아, 이분이 갔었구나' 이런 확신이 오는 순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좌파 성향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 29일 오세훈 후보와의 1차 TV토론 당시를 언급하며 "제가 '측량 현장에 갔었느냐, 안 갔었느냐' 질문을 했을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안 갔다' 해놓고 바로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했을 때였다"며 "(기억의 착오라고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또 "국장 전결을 계속 주장하는데 보고는 반드시 하게 돼 있다. 시장이 몰랐을 리가 없다는 서울시 공무원의 증언이 지금 방송에서 두 번째 나왔다"며 "많은 공무원들이 오 후보가 얼마만큼의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는 다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토지 보상금 36억5천만원 외에 단독주택용지 특별분양공급을 추가로 받았다는 의혹에 제기한 것과 관련해선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땅까지 분양을 주는 경우는 현재까지 없는 것을로 안다"고 했다.

박 후보는 선거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는 지적에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고 2%씩 지지율을 올릴 노력을 하고 있다"며 "어떤 여론조사는 10%대의 차이가 나는 것도 있고 여론조사마다 (지지율 격차가) 굉장히 다르다"고 했다.

박 후보는 취업난에 시달리는 20대의 심정을 전혀 공감하지 못한 발언이었다고 비판을 받은 무인편의점, 인공지능(AI) 자막업체 실언에 대해선 "마치 청년의 일자리를 줄이는 것처럼 왜곡해서 보도하는 굉장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언론 '탓'을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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