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바이든과 문재인 정부 압박하려 핵실험 준비하나?

(사진: CSICS의 Beyond Parallel)
(사진: CSICS의 Beyond Parallel)

북한이 영변의 방사화학 실험실에서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플루토늄을 재처리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가 30일 발표했다.

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와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인 CSIS 조셉 버뮤다즈 선임연구원은 이날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3월 30일에 촬영한 상업위성에서 영변 방사화학 실험실 내 작은 건물과 이와 연계된 화력 발전소로부터 증기가 방출되는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지난 4주 동안 화력 발전소에서도 이 같은 활동이 목격됐다. 방사화학 실험실은 핵무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해 사용된 연료봉을 재처리하는 데 사용된다.

방사화학 실험실로부터 증기(또는 연기)가 올라오는 것은 상업위성 사진에 자주 포착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 3월 30일 위성사진에서 방사화학 실험실 중앙에 위치한 작은 건물로부터 연기 또는 수증기 기둥이 포착됐다. 이것은 재처리 과정의 증거가 아닐지라도 이 건물에 사람이 있으며 열이 가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한 위성사진은 화력발전소의 저장고가 지난 2주 동안 채워진 것도 보여준다. 이러한 활동은 지난 2020년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크루즈 미사일 시험 후에도 목격됐다. 보고서는 미국에 새로운 행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북한은 초기에 무력도발을 함으로써 미국 행정부를 압박해오는 전술을 오래 전부터 사용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활동의 또 다른 이유는 아마도 새로운 재처리의 준비 또는 시작이며 이는 김정은이 바이든 행정부와 문재인 대통령, 혹은 이 둘 모두에게 천천히 압박을 증가시키려는 전략적 정치적 움직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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