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후보간 맞대결 연장전이 30일 펼쳐진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제2차 TV토론회가 30일 오후 10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KBS·MBC를 통해 생중계된다.
앞서 1차 토론회는 지난 29일 오후 10시40분 치러졌다. 주요 분야 안건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으로, 핵심은 '부동산'이었지만 여야 간 접근 방향은 확연히 달랐다.
오 후보는 서울시 내 지역별 재개발 정책 등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 반면, 박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 처가 땅 관련 질문을 집중적으로 이어갔다.
오 후보가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 정보공개를 신청한 결과, 당시 처가 땅과 관련한 서류에 오 후보 장인 1명만이 측량 입회인으로 서명됐다고 확인되면서 박 후보 측의 공세는 '측량 입회 문제'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공시지가' 문제도 거론됐다. 오 후보는 이날 박 후보에게 "공시지가가 높은데, 동결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제안했지만 박 후보는 "공시지가를 동결하면 시장 왜곡이 생긴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어 박 후보는 "집값이 오르면 그에 따른 세금은 내야 한다"면서 공시지가 인상은 불가피한 수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중순, 문재인 정부가 추진안 임대차 3법에 대해서도 박 후보는 "우리 사회가 가야할 방향"이라고 단언했다. '임대차 3법'이란, 전월세신고제·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를 핵심으로 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과 '전월세신고제'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거래신고법 개정안을 의미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부동산 정책 실패' 등에 따른 후폭풍으로 김상조 정책실장을 경질했다. 임대차 3법 시행 이틀 전 김 전 실장 본인 소유 강남 아파트의 전세 보증금을 무려 14.1%를 올려 '내로남불' 논란을 촉발했는데, 30일 토론의 주요 안건이 '부동산 정책'으로 향해 있는 만큼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관한 평가가 담긴 '부동산 토론'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핵심은 '서울시 주택값 해소 방안'이 토론의 쟁점으로 부각되는 모양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서는 민생당의 이수봉 후보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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