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발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176%...운전면허 취소 기준 수치 2배 넘는 만취 상태
소속사 측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배우 역시 깊이 반성하고 있다"

배우 박중훈. (사진=연합뉴스)
배우 박중훈. (사진=연합뉴스)

배우 박중훈(55)이 만취 상태로 지하주차장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박중훈은 지난 26일 오후 9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지하주차장에서 약 100m 거리를 술에 취한 채 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박중훈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76%로, 운전면허 취소 기준 수치(0.08%)의 2배가 넘는 만취 상태였다.

경찰은 당시 술을 마신 사람이 지하주차장에 차를 끌고 왔는데 협조를 안 한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박중훈은 지난 2004년에도 음주운전을 해 면허가 취소된 바 있다. 2019년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제 의지만으론 버거워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올해만 술을 안 마시기로 했다"며 금주를 선언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령이 2007년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가중처벌에 대해선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아파트 CCTV와 박씨의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박중훈의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박중훈씨는 26일 저녁 지인 두 명과 함께 술을 마셨고 저녁 9시, 대리운전 기사분이 운전하는 차량을 두 대로 나누어 타고 근처 지인의 집으로 이동했다"며 "아파트 단지 안에 도착해 지하 진입로 입구에서 대리운전 기사분을 돌려보낸 후 직접 주차를 한 박중훈씨는 잠시 잠이 들었다"고 했다.

소속사 측은 "이후 주차장에 경찰이 도착했고 현장에서 블랙박스 제출 및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한 후 귀가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배우 역시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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