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종편 3사 메인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1) 서울시장 후보들의 유세일정 보도 
※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한 오늘 각 방송사는 박영선, 오세훈 후보의 동선을 따라가며, 양 후보의 선거운동을 보도했습니다.
※ 오늘 양당의 선거 유세에서 단연 화제를 모은 것은 오세훈 후보와 치열한 대결을 펼쳤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오세훈 후보의 유세전에 합류한 것이었습니다.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표의 향방이 이번 선거의 승부를 좌우할 결정적인 요인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끌었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연설 sync를 MBC는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MBC는 <선거전 개막…"아이들 차별한 후보" vs "박원순 시즌 2">라는 제목으로, 양 후보의 유세 일정을 1꼭지로 묶어서 보도했습니다.
①[박영선 후보]:"(화이자 백신은) 사용승인기준이 16세 이상이므로 혼선 없이 백신 접종이 바로 가능합니다 여러분. 여름방학기간에 접종시킬 것을 정부 당국에 제안하고자 합니다."
②[박영선 후보]:"10년 전 아이들을 차별한 후보 누구입니까 여러분. 우리는 '이명박 시즌2'를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③[오세훈 후보]:"1인가구 안심 특별대책본부를 만들어서 반드시 입체적이고 종합적으로 그분들의 불안을 덜어드리겠습니다. 이것이 새로운 개념의 배려이고 돌봄입니다."
④[오세훈 후보]: "재개발 재건축을 무조건 막아온 박원순 시정이 그대로 계속되면 여러분 그것이 바람직한 서울시정입니까? 그 박원순 시정 다시 시즌2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SBS는 <편의점 알바 vs 지하철 방역…첫날부터 강행군>라는 제목으로, 양 후보의 유세일정을 소개했습니다.
① [박영선 후보 : 야간수당 50%를 받으면서 자기의 꿈을 위해서 이렇게 고단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②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짧은 임기 1년, 일만 하겠다는 후보와 정부와 싸움만 하겠다는 후보 둘 중에 하나를 여러분이 골라 주셔야 합니다.]
③ [오세훈 후보 : 우리들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이렇게 고생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도 또 오늘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이분들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했습니다.]
④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놓을 수만 있다면 목이 터지더라도 야권 단일후보 오세훈 후보를 백 번 천 번 외치겠습니다.]

[SBS 뉴스8 캡처]
[SBS 뉴스8 캡처]

KBS는 <박영선, 구로에서 출정식…“고3 여름방학 우선 접종, 10년 전 후퇴 안 돼”>에서는, 박영선 후보의 유세일정을 별도의 꼭지로 소개했습니다.
① [박영선 후보 : "(구로 주민께서) 선택해 주시지 않았다면, BBK 진실은 그대로 묻혔을 겁니다. 서울시 대전환의 시작, 여기 구로에서부터..."]
②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 "어째서 10년 전 이명박 대통령 시절로 돌아가자는 말이오? 앞으로 가자는 시장이 좋은지, 뒤로 가자는 시장이 좋은지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③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이들 무상급식 반대하면서 그대로 사퇴하는, 이런 무책임한 사람을 다시 서울시장으로 뽑을 수 없다."]
④ [박영선 후보 : "고3 수험생을 먼저 여름방학 기간에 접종시킬 것을 정부 당국에 제안하고자 합니다."]

KBS는 이어서 <오세훈, 시청 앞 합동유세…“재개발로 ‘주택 생지옥’ 해소”>에서는 오세훈 후보의 유세일정을 소개했습니다. 
① [오세훈 후보 : "박영선 후보가 당선되면 서울시의 재건축·재개발 정책, 중앙정부 정책과 다른 독자적인 주택 정책 펼 수 있겠습니까?"]
②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 "안철수와 함께 문재인 정권 심판하고 정권 교체 교두보를 놓을 사람, 누구입니까? 오세훈 후보 아니겠습니까?"]
※ KBS는 양 후보를 소개하는 리포트의 시간에서는 형평성을 보였지만, 소개한 sync의 수는 4:2로 차이가 있었습니다. 
※ 선거방송 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제11조(제작기술상의 균형)는 ‘선거에 관련된 모든 프로그램은 음향과 음성, 촬영, 화면구성, 조명 등의 기술적 측면에서 후보자나 정당에 대하여 가능한 한 동등한 조건으로 제작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9 캡처]
[KBS 뉴스9 캡처]

TV조선은 <박영선, 편의점 알바로 선거운동 시작…"MB 시즌2 안돼">라는 제목으로 박영선 후보의 일정을 소개했습니다. 편의점 알바생을 만난 다음, 정작 점주를 만나서는 자신이 중소벤쳐기업부 장관 시절에 만든 ‘무인 스토어’를 제안해서, 야당은 코로나19 사태에 아르바이트 자리마저 없애려 하냐고 지적했다는 사실도 보도했습니다.
① (박영선 후보) "여기서 아르바이트해서 한 달 생활을…" 
②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아무래도 알바 급여만으로는 조금 부족함이 있죠." 
③ (박영선 후보) "일자리가 없어지지 않고 무인 슈퍼를 밤에만 운영하게 되면, 이 밤에 올빼미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습니까." 
④ (박영선 후보) "우리는 이명박 시즌 2를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다시 후퇴하게 둘 수는 없지 않습니까 여러분!" 
⑤ (박영선 후보) "이번 서울시장은 코로나19를 하루라도 빨리 종식시키는 민생 시장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필승하겠습니다."

TV조선은 이어서 <오세훈 "서울 다시 뛰어야"…김종인·안철수 손잡고 합동유세>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지하철 차량기지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해서 오늘 하루 서울지역을 'V자' 형태로 훑는 유세전을 벌였고, 국민의힘 지도부는 안철수 대표와의 도심 첫 합동유세에 총출동했는데, 그동안 껄끄러운 관계였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안 대표가 손을 맞잡기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오세훈 후보) "묵묵하게, 뚜벅뚜벅, 성실하게 정책과 공약으로 선거에 임하겠습니다." 
② (오세훈 후보) "저희 어머니 옛날에 여기 장사하던 자리인데, 그걸 기억하시는 분이신가요?" (남대문 상인) "어머니하고 제일 친해부렀어요."
③ (김종인 비대위원장) "선거의 승리를 이루고 이 승리가 내년도 정권 교체의 발판이 되면 우리 국민의힘이 다음 정권을…."
④ (오세훈 후보) "자산격차가 커지고 소득격차가 커지고 그래서 여러분 가슴에 피멍이 들었습니다. 서울이 다시 한 번 뛰어야되지 않겠습니까" 
⑤ (안철수 대표) "저 안철수 목이 터지더라도 야권 단일후보 오세훈 후보를 백 번 천 번 외치겠습니다." 

TV조선 뉴스9
TV조선 뉴스9

채널A는 <박영선 ‘편의점’ vs 오세훈 ‘지하철’…선거운동 시작>라는 제목으로 양 후보의 유세 일정을 1꼭지로 묶어서 보도했습니다.
① [박영선 후보]: "우리는 이명박 시즌2를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②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1년 있다 시장 끝나는 양반이 정부하고 싸움만 하고 1년을 보내겠다?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③ [우상호 의원]: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는 하고 싶으면 하고 그만두고 싶으면 마음대로 때려치우는 그런 자리가 아닙니다." 
④ [오세훈 후보]: "재개발 재건축을 무조건 막아온 '박원순 시정'이 그대로 계속 되면 여러분 그것이 바람직한 서울시정입니까?“
⑤ [안철수 대표]: "저 안철수 목이 터지더라도 야권 단일후보 오세훈 후보를 백 번, 천 번 외치겠습니다." 
⑥ [나경원 전 의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범죄를 심판하기는커녕 그 범죄를 정당화시키는 것 아니겠습니까?“

채널A 뉴스A 캡처

JTBC는 <'선거운동 첫날…박영선 '편의점 알바' 오세훈 '지하철 방역'>이라는 제목으로, 양측의 유세일정을 1꼭지로 묶어서 보도했습니다.
①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월세는 한 달에 얼마나… (지금 한 달에 50만원 내고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20만원 월세 지원해주는 거, 시장이 되면 그것부터 우선 하려고 그래요. (감사합니다.) 도움이 될까요?]
②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저의 정치적 고향이죠, 구로.]
③ [서영교 공동선대본부장 : 이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서울시장이 될 사람 누구입니까?] [박영선, 박영선!]
④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어떠한 어려운 길도 피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서울시민의 그런 화를 다 풀어드리겠습니다.]
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불과 서너 량 정도 (방역작업을) 했는데 벌써 온몸이 땀으로 젖어옵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밤새 애쓰시는 분들 어떻게 고생하는지 뵙고…]
⑥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좋겠네. 오자마자 첫 번째네.) 안녕?]
⑦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한 번 더 먹어도 돼요? 진짜 맛있어요.]
⑧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강남과 비강남 지역 격차를 최소화하는 것이 시장의 가장 큰 역할입니다. 경전철 속도 내서 교통 소외지역 해결하고 강남·북 발전 이뤄내겠습니다.]
⑨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문란해진 우리나라 국정을 다시 바로잡을 것을 여러분에게 약속드립니다. ]

JTBC는 <"오세훈 참 나쁜 후보" vs "박영선 정신 못 차려" 난타전>에서는 박영선·오세훈, 두 서울시장 후보가 첫날부터 "참 나쁜 후보다" 그리고 "정신을 못 차렸다"는 거친 말을 주고받았다고 네거티브 경쟁을 보도했습니다.
①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아이들에게는 참 나쁜 후보라고 설명을 드립니다. 아이들의 밥그릇을 차별하는 일에 서울시장직을 걸었던 사람이고요. 두 번째는 실패한 시장이다.]
②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아직도 정신 못 차렸어요. 서민들은 이렇게 피눈물 나게 어려운데 자기는 폼나게 한강에 수직정원도시를 만든다고, 인공 구조물을 세워서 거기다가 나무를 심겠다고 그래요.]
③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우리는 이명박 시즌2를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④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박영선 후보가 시장이 되면 박원순 시즌2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 심판할 것은 해야죠. 그러나 임기 1년짜리 시장이 할 일은 아니잖아요. 일만 해도 모자랄 판에…]
⑥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절실하고 겸손하게 서울과 부산 시민들께 호소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해주십시오.]
⑦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박원순 전 시장의 권력형 성폭력으로 이뤄지는 선거인 만큼 성폭력에 대한 문제가 아마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⑧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 시장들의 성범죄로 생기는 이 선거, 민주당을 심판하는 것이 가장 본질이라고…]

이 외 (2)부산시장 후보 유세일정 보도 (3) 기타 보궐선거 관련 보도 비교·분석은 이슈와 프레임 (https://blog.naver.com/dosa0705/222287766140)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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