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향해 '귀태' 망언, '누드화 합성' 등 도넘는 공격 가했던 민주당...고작 아줌마에?
與최인호 "4선 의원에 원내대표, 장관까지 역임했어도 안 후보에게 여성 정치인은 한낱 아줌마일 뿐인가 보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KBS 1TV 방송화면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는 충분히 상대 가능하다"고 발언한 이후 민주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전·현직 의원들의 망언을 돌이켜보면 네티즌들이 "민주당은 안철수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목소리가 수긍이 간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2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안 후보의 성평등 인식 수준이 얼마나 한심한지 보여준다"며 "여성비하, 성차별적 무개념 발언에 대해 지금 즉시 사과하라"고 했다.

또 "4선 국회의원에 원내대표, 장관까지 역임했어도 안 후보에게 여성 정치인은 한낱 '아줌마'일 뿐인가 보다"라며 "만약 상대 후보가 남성이었다면 '도쿄 아저씨'라는 표현을 썼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차마 입에 담기도 역겨운 망언을 여러번 내뱉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지난 2013년 7월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박 대통령을 향해 '귀태(鬼胎)'라는 막말을 퍼부어 파문을 일으켰다. 홍익표 의장은 당 정책회의가 끝난 뒤 열린 브리핑에서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란 책의 구절을 인용해 "만주국의 귀태(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의 후손들이 아이러니하게도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홍 대변인에게 취해진 조치는 겨우 '대변인 사퇴' 였다.

2013년 12월 당시 양승조 민주당 의원(현 충남도지사) 역시 도 넘은 막말을 해 암살로 부모님을 모두 잃은 박 대통령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 그는 최고위원 회의에서 박 대통령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을 힐난했다. 양승조 지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중앙정보부를 무기로 공안 통치와 유신통치를 했지만 자신이 만든 무기로 인해 암살당할 것을 예상치 못했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국민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한다"고 했다.

망언은 아니지만, 표창원 전 민주당 의원도 박 전 대통령을 모욕한 적이 있다. 2017년 표창원 의원실 주관으로 국회에서 열린 전시회에는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더러운 잠'이 걸렸다. 해당 그림에는 알몸상태로 침대에 누운 박 전 대통령의 곁에 최순실 씨가 서 있고 이들 뒤에 세월호가 가라앉는 모습이 묘사됐다. 해당 그림을 보고 분노해 벽면에서 떼어내 던진 예비역 해군 준장 심동보 전 제독은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고, 민사 재판에서도 '작가 측에 배상하라'는 선고를 받았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