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종편 3사 메인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출처: 이슈와 프레임(https://blog.naver.com/dosa0705/222283158277)

(1) 방송3사 공동여론조사

● MBC는 <양자대결 시 야권 우세…야권 단일 후보는 초박빙>, SBS는 <"박 30.4 vs 오 47…박 29.9 vs 안 45.9">, KBS는 <오세훈-안철수 ‘초박빙’…단일화 시 야권 우세>라는 제목으로, 오세훈, 안철수 두 후보는 적합도와 경쟁력 모두 초접전 양상으로 나타났고, 어느 후보로 단일화되든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범야권 단일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나설 경우 누구에게 투표할지 물었더니, 민주당 박영선 30.4%, 국민의힘 오세훈 47.0%로 나타났다.
②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단일후보가 됐을 경우에는 박영선 29.9%, 안철수 45.9%였다.
③ 후보 적합도의 경우 오세훈 34.4%, 안철수 34.3%였고, 경쟁력에서는 오세훈 39.0%, 안철수 37.3%로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④ 단일화 조건 없이 서울시장 후보로 등록한 13명 가운데 누구에게 투표할지 물었더니 박영선 27.3%, 오세훈 30.2%, 안철수 24.0%였다.
⑤ 이번 보궐선거의 의미에 대해서는,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한 여당 후보 당선이 32.7%, 국정 심판을 위한 야당 후보 당선이 59.3%로 나타났다.
⑥ 투표 의향에 대해서는, 투표할 것 92.1%, 투표하지 않을 것 5.2%였는데, 투표 의향이 없는 응답자를 제외하고, 언제 투표할 것인지 물었더니 4월 2일~3일 사이 사전투표일에 할 것 32.3%, 7일 본투표 56.4%로 나타났다.
⑦ 서울 유권자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27.3%, 국민의힘 32.6%, 정의당 3.7%, 국민의당 10.1%, 열린민주당 2.3%였다.

[MBC뉴스데스크 캡처]

● MBC는 <박형준 38.5%·김영춘 26.7%…"신공항 영향 없다" 과반>, SBS는 <"김 26.7 vs 박 38.5"…가덕도 영향 없을 것 54.1>, KBS는 <김영춘 26.7%·박형준 38.5%…아직 부동층 32.5%>라는 제목으로, 부산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김영춘 후보 26.7%,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38.5%로 박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MBC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선 김영춘 29.7, 박형준 49.5%로, 두 후보의 차이가 19.8% 포인트로 더 벌어진 것에 주목했고, KBS는 아직 선거일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뽑을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부동층도 32%가 넘은 것에 주목했습니다.
① 김 후보는 30대, 박 후보는 29세 이하와 50대 이상에서 지지세가 강했다.
②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현안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 24.8%, 부동산 정책 20%, 가덕도신공항 건설 13.9%, LH 직원 땅 투기 의혹 13.4%,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 방역 대응 9.6%, 엘시티 분양 의혹 6.7% 순이었다.
③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의 국회 통과 영향을 따로 물었더니, 여당 후보에 유리 24.7%, 야당 후보에 유리 6.9%,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 54.1%로 나타났다.
④ 부산 유권자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28.1%, 국민의힘 34.4%, 정의당 3.4%, 국민의당 4.2%, 열린민주당 1.5%였다.

[MBC뉴스데스크 캡처]

(2)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

● TV조선은 <吳·安, 최종안 유불리는…전문가들 "무선전화 100%가 변수">라는 제목으로, 당초 양보선언은 안철수 후보가 먼저했지만, 어제 오늘 마지막 조율에선 오세훈 후보가 더 통큰 양보를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① 합의한 최종안은 18일 안 후보 측이 받을 수 있다고 했던 안과 큰 틀에서 거의 비슷하다. 오 후보 측은 기존에 요구했던 '유선전화 포함'도 깨끗하게 포기했다.
② 여기에 안 후보 측 요구를 추가로 받아들여 2개 여론조사기관이 경쟁력·적합도를 각각 800명씩 묻는 방식으로 샘플 수가 1200명 추가됐다.
③ 오 후보는 유선전화 조사를 포기한데 대해 "또 한번의 바보 같은 결정을 했지만 홀가분하다"고 SNS에 썼다.

● 채널A는 <오·안 ‘단일화 방식’ 합의…서로 앞 다퉈 “내 덕이오”>라는 제목으로, 양측이 서로 주고받은 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① 마지막까지 쟁점이었던 부분은 여론조사 문구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대한'이라는 부분을 넣을 건지, 말 건지였는데, 후보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판단하는 안철수 후보 측은 '박 후보'를 넣는 게 유리하다고 봤고, 제1야당 소속인 오 후보는 그보다는 당명을 넣자고 주장해왔다. 이 부분은 오 후보 측 주장이 받아들여져 박 후보 이름 빼고 당명을 넣어서 질문하기로 했다.
② 여론조사 방식에서는 안철수 후보 측이 주장했던 무선 100% 조사로 결정됐다.

● JTBC는 [비하인드+] 코너에서 <"내가 먼저"…오세훈-안철수의 양보 경쟁>이라는 제목으로, 다들 내가 먼저 양보했다고 하는 이유가 아무래도 양보를 하는 통 큰 정치인의 이미지가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분석하는 한편, 막상 단일화가 된 다음에 진 쪽에서 어떤 제스처를 취하느냐도 중요하다면서, 과거 노무현 후보 지지를 철회하고 집앞까지 찾아온 노무현 후보를 만나지 않았던 정몽준 후보가 이후에 다시 대선후보가 되지 못한 사실을 상기시켰습니다.

[JTBC 뉴스룸 캡처]

(3) 기타 이슈
● 채널A는 <민주당, 내곡동 찾아 오세훈 맹공…안철수엔 무대응>이라는 제목으로, 민주당이 오세훈 후보 처가가 소유한 서울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오 후보가 관여했다며, 제1야당 소속으로 조직력이 있는 오 후보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공세를 줄이며 무대응 전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① [노웅래/민주당 최고위원]: "쓸모 없이 버려졌던 땅을 지금 평당 5800만원이 넘는 아파트 단지로 만든 것은 다름 아닌 오세훈 후보 자신입니다."
② [김영배 / 민주당 의원]: "이 옆에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지으려 했던 땅과도 바로 인접해 있지 않습니까. MB의 전형적 모습 닮은 거 아닌가 "

● TV조선은 <박영선 "도쿄아파트 2월에 처분"…野 "누가봐도 출마용">이라는 제목으로, 박영선 후보가 그동안 논란이 됐던 일본 도쿄 아파트를 지난달 처분했다고 처음으로 공개했는데, 야당은 박 후보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의를 밝힌 시점이 지난 1월20일이라는 점을 들어 '출마용 매매'라고 지적했다고 하는 소식을 전하는 한편,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임대주택지구 지정에 관여했다는 공세에 관한 여야 공방을 보도했습니다.
①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몰랐다, 내가 한 일 아니다, 보고 받지 않았다고 회피할 게 아니라…."
② 오 후보는 자신은 "관여하지도 않았고, 당시 평당 가격보다 낮게 보상받아 오히려 손해를 봤다"며 지난주 민주당 천준호, 고민정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TV조선 뉴스7 캡처]

●채널A는 [여랑야랑]에서 <까도남 박형준?>이라는 제목으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LCT 매입 과정을 두고 의혹이 제기되자, 민주당이 박 후보가 '까도남'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박 후보는 지난 2015년 아들이 LCT 분양권을 샀는데 돈이 부족해 팔려고 했지만 안 팔렸고, 계약금과 이자 등 손해를 보게 생겨 부인이 지난해 대신 사줬다는 입장이다.
② 민주당은 이런 가족 간 거래 자체가 석연치 않다고 지적한다.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아들의 아파트를 당시 프리미엄 시세 3억 원보다 낮은 1억 원의 프리미엄을 주고 산 게 양도 또는 증여가 아니냐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③ [김영춘후보](그제): 정경유착과 부정부패의 상징 같은 건물, 엘시티라는 괴물이 어떻게 공직 후보자가 들어가 살 생각을 할 수 있는가.
④ [박형준후보] (그제): LH 부동산 문제로 몰려서 그것을 가리고 덮기 위해서 오히려 부동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인데, 그것이 바로 마타도어로 보는 거죠.
⑤ 국민의힘은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이 아닌 서울에만 집을 갖고 있는 점을 문제 삼았다.
⑥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오거돈 전 시장 일가의 가덕도 인근 땅이 390억원에 달한다며 투기수익 환수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TV조선은 [뉴스야?!] 코너에서 <김어준이 최순실보다 나쁘다?>라는 '친조국 인사'인 유튜버 최인호 씨가 쓴 책 내용을 소개하면서, 소위 진보진영 내부의 자중지란을 소개했습니다.
① 이 책에서 최인호씨는 김어준씨가 양정철 전 원장과 함께 '윤석열 검찰총장 만들기'를 했고, 조국 전 장관 수사를 부추겨 대통령의 인사권까지 좌우하려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② 김씨가 검찰의 조 전 장관 자택 압수수색 뒤 했던 말 등을 근거로 들었다.
- [김어준 / 방송인 (2019년 9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개인적으로 저는 윤석열 총장을 신뢰해요. 혹자는 왜 정치적 야심, 뭐 이런 얘기하잖아요? 제가 알기로는 전혀 아닙니다"
- [김어준 / 방송인 (2019년 12월,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 "윤석열 총장의 정치적 야심설은 낭설에 가깝다고 보나…충정이라는 단어가 저한테 딱 꽂혔는데 저는 거기에 윤 총장의 진심은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③ 하지만 윤 전 총장에 대한 여권의 시각이 바뀌고는 등 상황이 변하자 윤석열을 버리면서 이른바 '과거세탁'에 들어갔다고 했다.
- [김어준/ 방송인 (지난 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수사청 이야기는 정치하기 위한 핑계인 겁니다. 윤석열 前 총장 인터뷰 처음 나왔을 때부터 제가 그러지 않았습니까?"
④ 최인호씨가 김어준을 물고늘어지는 것은 김어준이 언론인으로 자칭하며 자신의 이해관계를 위해 노골적으로 정치에 개입했다는 이유에서다. 합법적 권한을 부여받지 않고도 비선실세 행세를 한 최순실 씨와 비교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TV조선 뉴스7 캡처]

● KBS는 <봉쇄 1년, 못 막은 3차 유행…코로나가 바꾸는 유럽 정치 지형>이라는 제목으로, 장기 봉쇄에 지친 유럽 시민들은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커져가고 이제는 정치 지형마저 뒤흔들고 있는데, 회원국들이 각자도생의 길을 찾으면서 '자국 중심주의'는 강화되고 '하나의 유럽'이라는 EU의 위상은 흔들리는 모양새라고 보도했습니다.
① 올해 총선을 비롯해 무려 7개의 선거가 치러지는 독일. 총선 전초전 격으로 치러진 주의회 2곳의 선거에서 집권당인 기민·기사 연합이 참패하고 녹색당과 사민당이 승리했다.
② 한때 40%를 웃돌았던 집권당의 지지율은 최근 29%로 수직 낙하했다. 이대로라면 9월 총선에서 정권이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③ 방역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내년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틈을 타 극우정당인 국민연합 마리 르펜 대표의 지지율은 마크롱을 따라잡았다.
④ 이탈리아에선 지난 1월 주제페 콘테 총리가 코로나 방역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⑤ 브렉시트를 추진하며 유럽의 트럼프로 불렸던 존슨 영국 총리. 그러나 EU 울타리 밖에서 백신 사용 승인을 주도하고, 발 빠른 백신 계약 체결로 세계 3위의 백신 접종국가가 됐다.
⑥ 반면 EU 집행위는 백신 확보 실패를 인정해야 했다. 1999년 유로화 도입으로 가속화된 EU 체제가 2008년의 금융위기와 2015년 난민 문제에 이어 신종 전염병 방역 실패로 세 번째 위기를 맞고 있다.

● SBS는 <대통령 경호처 직원 가족, '원정 투기' 연루 정황>, TV조선은 <"LH 지난해 성과급 1인당 992만원"…공공기관 대형사고 땐 성과급 삭감>, <LH '투기' 오명에…"아파트 이름서 빼달라" 청원 등장> 2꼭지, 채널A는 <윤리 점수 높여서 제2의 ‘LH 성과급’ 차단?…정부 검토 중>, JTBC는 <공공기관 윤리경영 비중↑…'LH급' 사고 내면 성과급 '0'>이라는 제목으로 LH 사태에 관한 이슈를 이어갔습니다.

● TV조선은 [박정훈 앵커가 고른 한마디]에서 <권력에게만 찾아오는 행운>이라는 제목으로, 주변 권유로 산 땅이 맹지였는데 갑작스럽게 개발돼 금싸라기 땅이 됐다니 하는 여당 의원의 변명을 지난 2000년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독재자 무가베가 복권 1등 당첨자가 된 것이 ‘운’이라고 설명한 것에 빗대어, 권력에게만 찾아오는 행운이라고 비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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